전인호 VM웨어 지사장 "플랫폼사로서 `프라이빗AI` 생태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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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가 프로덕트 위주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프라이빗 AI' 플랫폼 또한 국내 여러 ISV(독립소프트웨어벤더)들과 협력, 고객에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 지사장은 "엔비디아 인프라 및 SW(소프트웨어)와 가장 긴밀하게 통합되는 풀스택도 강력하지만, 국내의 경우 모델과 인프라 등에 대한 기업 맞춤형 수요가 더 클 수도 있다. 고객사가 무엇을 택하든 잘 쓸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모델러, ML(머신러닝)옵스, 인프라, SI(시스템통합)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 각 산업 환경에 특화된 생성형AI 생태계를 마련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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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가 프로덕트 위주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프라이빗 AI' 플랫폼 또한 국내 여러 ISV(독립소프트웨어벤더)들과 협력, 고객에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인호 VM웨어 한국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후 한 달여 동안 겪고 느낀 변화에 대해 짚은 것.
이는 지난해 발표돼 현재 진행 중인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와도 관련 있다. 610억달러(약 83조원) 규모로 IT분야에서 손꼽히는 이 빅딜은 최근 EU(유럽연합)의 조건부 승인과 영국의 심사를 통과, 미국·중국 규제당국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내달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호크 탠 브로드컴 CEO(최고경영자)가 행사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전 지사장은 "브로드컴은 VM웨어의 비즈니스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며 "브로드컴이 매년 투자하는 20억달러는 주로 VCF(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에 대한 것이다.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구개발 투자 중 고도화된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으로서 자동화 기능 등을 강화하는 게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 절반은 기술지원 등 파트너와 생태계에 투자해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VM웨어는 클라우드 PaaS(서비스형 플랫폼) '탄주'를 중심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개발·운영·최적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나아가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해 '프라이빗AI'를 지난달 발표했다. 기업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으로 LLM(대규모언어모델)을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키텍처 접근방식이다. 기밀·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면서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산재된 자사 데이터 학습·활용을 가능케 하는 게 특징이다.
VM웨어는 '프라이빗AI' 또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다. 주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표방하는 경쟁사들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가상화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축적해온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자원 최적화 역량,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되는 금융 등 시장에서 VM웨어가 다져온 점유율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 지사장은 "엔비디아 인프라 및 SW(소프트웨어)와 가장 긴밀하게 통합되는 풀스택도 강력하지만, 국내의 경우 모델과 인프라 등에 대한 기업 맞춤형 수요가 더 클 수도 있다. 고객사가 무엇을 택하든 잘 쓸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 지원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모델러, ML(머신러닝)옵스, 인프라, SI(시스템통합)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 각 산업 환경에 특화된 생성형AI 생태계를 마련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고객들에는 '프라이빗AI'를 빠르게 시도해 고유의 가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전 지사장은 "단순히 생성형AI 기술 도입에만 시야를 좁힐 게 아니라 무슨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지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풀스택 제품은 내년을 바라봐야 하지만, VM웨어의 플랫폼 자체는 10월 중순에 나오고 11월부터 IT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이 규모와 용도에 맞춰 생성형AI를 시작해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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