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없어 못팔았는데…12억 오피스텔 결국 백기들었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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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을 사무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이앤드 오피스텔을 표방하며 분양가격이 12억원 정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 보다 비싼 분양가가 악재였다.
개발업체들이 오피스텔에서 오피스로 업종전환을 하는 것은 정부의 아파트 규제 완화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 빠진 반면 상가와 오피스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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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오피스텔 분양을 사무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자 아파트 대체제 성격인 오피스텔들의 인기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05-15 일원 ‘인덕원 시그니티 타워’는 최근 시에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당초 3층부터 23층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이었던 용도를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말 전용 84㎡ 단일형 오피스텔로 분양한 바 있다. 하이앤드 오피스텔을 표방하며 분양가격이 12억원 정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 보다 비싼 분양가가 악재였다. 이에 1~2층 상가를 뺀 오피스텔 분양실적은 거의 전무했다. 이에 시행사는 당시 수분양자들에게 계약금을 환급해주고 사업방향을 오피스로 전환하기에 나섰다.
건물은 3층부터 7층까지 병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메디컬 센터를, 8층부터 18층은 오피스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당초 23층이었던 건물은 오피스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층고를 높이다 보니 5개층 줄었다. 하지만 건물의 높이는 78m에서 75m로 3m 주는 것에 불과하다.
안양시청 관계자는 “오피스텔과 오피스 전부 상업지역에서 지어지는 만큼 용도상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설계 변경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오피스텔 사업을 접고 같은 곳에 사무실을 용도변경해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구 충무로에 있는 버밀리언 남산이, 아스터그룹이 시행하는 역삼동 832-21일원 부지가 오피스텔에서 오피스로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했다. 당초 오피스텔로 개발할 예정이었던 중구 ‘굿모닝시티 쇼핑몰’도 오피스로 재건축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개발업체들이 오피스텔에서 오피스로 업종전환을 하는 것은 정부의 아파트 규제 완화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 빠진 반면 상가와 오피스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와 동일한 2.6%를 기록했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으며, 동 기간 관리비 또한 빠르게 상승해 전 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대비 3.5% 상승했다.
한 오피스텔 전문 시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 위주로 훈풍이 부는 반면 오피스텔은 최악의 경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에 용도변경에 큰 어려움이 없는 오피스 전환을 시도하는 곳들이 있다. 오피스 수요가 많은 도심위주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때 오피스텔의 오피스 전환이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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