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 3대는 중국산…동남아 장악한 中 전기차

노현 기자(ocarina@mk.co.kr) 2023. 9.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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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앞세워 점유율 급상승
BYD, 점유율 26%로 동남아 1위
BYD 대표 모델 ‘위안 플러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전기차 판매 ‘블루오션’인 동남아시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2분기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26%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동남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중국산은 75%에 육박했다. 동남아에서 팔리는 전기차 4대 중 3대는 중국산인 셈이다.

올해 2분기 동남아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높아진 6.4%로, 동남아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유럽을 대신해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최대 공략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과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BYD의 대표 모델 위안 플러스(Atto 3)의 현지 가격은 3만 달러로 테슬라의 기본 모델인 모델3(5만7500달러)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이 밖에도 BYD는 사임 다비, 바크리 앤 브라더스, 아얄라 코퍼레이션 등 현지 판매법인과 파트너십을 맺어 현지의 복잡한 법률 규정에 빠르게 적응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사업모델에 대해 수십 년 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추진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며 이는 테슬라의 자체 판매 방식과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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