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눈앞’…1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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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각) 미국 원유 재고량의 큰 폭 하락 소식에 약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유지 여파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연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주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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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각) 미국 원유 재고량의 큰 폭 하락 소식에 약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유지 여파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3.64% 상승한 배럴당 93.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점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11월물 가격도 2.8% 상승한 배럴당 96.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의 97.92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공급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220만배럴 가량 줄어든 4억163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2만배럴 감소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의 원유 저장 시설이 몰려있는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량은 일주일 사이에 94만3천배럴이 줄면서 2200만배럴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국제 유가는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연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한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주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재고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다시 강세로 보였다. 덴마크계 투자은행 삭소방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세계 에너지 시장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에너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제 유가가 조만간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분석 기업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로버트 맥낼리 사장은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품 거래 업체 ‘블랙골드 인베스터스’의 게리 로스 최고경영자는 사우디아리바이가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몇주, 몇달 사이에 사우디가 왜 생산량 감소를 지속하고 있는지, 그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얼마인지 답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지난주 감산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관련 자료가 나오고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증산 결정을 하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연말까지 하루 3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경유(디젤) 등 일부 석유류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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