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믿음과 신뢰, 두산그룹을 떠받치는 힘

끊임없이 믿음과 신뢰를 보냈다. 부담감이 가득했지만, 믿음에 보답한 순간, 팀으로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두산그룹은 24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최형우(14점, 3점슛 4개)가 존재감을 마음껏 뽐낸 가운데, 한종호(13점 6리바운드 4스틸), 김동현(12점) 등 출전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60-33으로 잡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작하자마자 주포 여동준이 허리통증으로 인하여 코트에 나설 수 없다는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한 두산그룹. 초반부터 발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이 동료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이상현(8점 4리바운드), 손호준(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종호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켜낸 동시에 여동준 공백까지 메웠다. 옥준희, 최형우는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두 경기 대패를 씻어내려는 듯, 폭넓은 움직임을 통하여 기회를 엿봤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젊은 혈기를 바탕으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 하나에 집중했다. 이창형(13점 15리바운드), 권준건(5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배준우(10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가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띄웠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 들어 두산그룹이 치고나갔다. 손호준, 이상현, 한종호가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수비를 흔들었다. 리바운드에 집중했고, 동료들 슛 찬스를 봐주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셋이 2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한 동시에, 김지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에서 화력지원을 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창형이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배준우, 권준건, 윤지훈, 배익현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낮았던 데다, 실책을 연발한 탓에 이렇다할 반격을 꾀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두산그룹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최형우가 앞장섰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침묵을 깼고, 속공득점을 올렸다. 김동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정진후에게 경기운영을 맡겼고, 주장 이진우가 손호준, 이상현과 함께 코트를 휘저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반격에 나섰다.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배준우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박민구는 윤지훈(6리바운드), 김민욱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무엇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팀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4쿼터에 두산그룹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동현, 한종호가 앞장섰다. 김동현이 빠른 발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휘저었고, 한종호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놓기를 반복했다. 둘은 4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옥준희, 손호준이 궂은일에 매진하였고, 이상현은 정신력을 발휘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마무리는 최형우 몫이었다. 연달아 3점슛 3개를 꽃아넣는 등, 손끝을 불태웠다. 그가 슛을 넣는 순간마다 끊임없이 믿음을 보내준 동료들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하여 기쁨을 함께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 MATCH MVP에는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려 슈터로서 존재감을 보여준 두산그룹 최형우가 선정되었다. 그는 “(이)상현이가 고등학교 때 동창이었는데, 이번에 경력직으로 회사에 들어오면서 같이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마음이 편했다”며 “경기 중간에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는데, 잘 통했다. 그리고 출석률이 높아서 체력안배도 잘 이루어졌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가 어느 때보다 뜻깊었던 최형우였다. 자신을 믿어준 동료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기 때문. 그는 “농구를 오랫동안 했는데, 팀에서 해왔던 포지션이 슈터였다. 당연히 오늘 같은 날을 꿈꿨다”며 “슛을 던지기 위한 타이밍이 잘 맞았다. 동료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었고, 발을 맞춰서 슛을 던질 수 있게끔 패스를 잘 줬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진우 선배가 기회를 많이 줬는데, 그간 경기당 한 개밖에 넣지 못했음에도 계속 기회를 줬다. 여기에 보답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기분좋은 날이다”고 주장 이진우를 포함한 동료들 믿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개막전 승리 이후, 앤서스랩 코리아, LG이노텍과 경기에서 큰 점수차이로 패했기에 분위기가 침체되었을 법. 이에 “오늘 경기를 통하여 팀이 안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 경기도 오늘처럼 준비해서 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나아질 일만 남았고, 반등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팀 분위기에 대하여 언급했다.
올해 1차대회부터 많은 변화를 맞이한 두산그룹이었다. 주포 정양헌이 중앙그룹으로 이직했지만, 손호준, 정진후, 이상현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한 것. 이에 “젊은 인원들이 많이 들어와서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룹으로 참가를 하면서 선수구성이 전에 비하여 두터워졌다”며 “나로서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살이 많이 쪄있는데, 다이어트를 해서 슛 이외에 속공 참여빈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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