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었나?" 연휴 내내 설사…'마구잡이' 장보기, 세균 키운다
추석 명절 특히 주의해야 할 병이 식중독이다. 가을은 여름 못지않게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로 구매에서 보관·조리 과정을 꼼꼼히 신경 쓰지 않으면 긴 연휴 내내 복통·설사로 고생할지 모른다.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볼 때 이동 동선에 맞춰 아무렇게나 재료를 담다간 세균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음식을 무조건 끓인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식품 구매부터 보관, 조리까지 상황별 식중독 예방 요령을 살펴본다.
식약처는 밀가루나 식용유 등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부터 구매하고 이어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 식품, 마지막으로 쇠고기 등 육류와 굴비·조개 등 수산물을 구입하도록 권한다. 이동 거리가 멀다면 번거롭더라도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준비해 장바구니나 봉투에 넣어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음식을 끓이고 익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리는 건 조리 과정에 칼, 도마와 같은 조리 도구를 같이 쓰기 때문이다. 육류, 생선, 채소 등 각각에 있던 세균이 다른 쪽으로 퍼져 감염을 일으키는 데 이를 '교차 오염'이라고 한다. 가능한 칼이나 도마는 식재료별로 따로 쓰고 그게 어렵다면 하나씩 손질·세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그때마다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냉장고 문 쪽에는 쉽게 상하지 않는 장류·소스·조미료·음료수 등을 보관하면 알맞다. 달걀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을 여닫을 때 충격으로 껍질에 금이 가 세균이 침투하거나 습기가 차 품질이 나빠질 수 있다. 사실 달걀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닭의 분변에서 묻어나는 살모넬라균이 껍질에 존재할 수 있어 꼭 다른 식자재와 구분해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안쪽에 뾰족한 부분(첨단부)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로 보관하는 게 정석이다.
반찬 등 대부분의 식품은 1~3도로 맞춰진 냉장고 일반실에 보관하면 된다. 채소나 과일은 습도와 온도가 더 높은 야채칸에, 세균 번식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육류·생선류는 냉장고 안쪽이나 신선실에 보관한다. 특히, 육류는 핏물이 흐르지 않는지 확인한 후 용기에 넣어 가급적 냉장고의 가장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게 더 안전하다.
냉동고에 남은 식품을 보관할 때는 채소류는 다져서 넣고 고사리·시금치·취나물 같은 나물류는 한 번 데친 후 통째로 얼려야 해동해도 흐물흐물해지지 않는다. 고기나 생선은 1회분씩 나눠 비닐 랩에 싼 뒤 냉동하는 게 좋다. 얼린 식품을 해동할 때는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상온에 두거나 뜨거운 물에 넣으면 유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혜진 "♥기성용과 돈 관리 각자…8살 나이 차? 남자 다 똑같아" - 머니투데이
- 빌라 주차장 막은 이삿짐 차…"아이 아프다" 호소에도 '피식' - 머니투데이
- '5000평 카페 CEO' 빽가, 럭셔리 집 공개…테라스+인테리어 감탄 - 머니투데이
- "김연경 해설 말고 해명부터"…이재영 팬클럽, 여의도서 트럭 시위 - 머니투데이
- '청순' 강수지 맞아?…日 파격 화보 공개하며 "수위가 좀 높아요" - 머니투데이
-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스러워"…개봉 2년 미룬 곽경택, 솔직 심경 - 머니투데이
- 껴안고 죽은 폼페이 일가족 화석?…2000년만에 밝혀진 진실 - 머니투데이
- 서동주, 경매로 산 집 알고보니…"7~8년 후 재개발" 겹경사 - 머니투데이
- "거울 안보여" 엘리베이터 게시물 뜯은 중학생 송치?…국민 질타에 결국 - 머니투데이
- '1억 빚투' 이영숙, 재산 없다?…"토지 압류당하자 딸에 증여" 꼼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