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vs김국진, 토크 독과점과 토크 경찰관의 대결(라디오스타)[종합]

김도곤 기자 2023. 9. 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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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김국진이 토크 경찰관이 되어 정준호를 밀착마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 김명엽)는 정준호, 정준하, 윤현민, 유라가 출연하는 ‘전과자들’ 추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멀티 플레이어 4인의 거침없는 토크와 투머치토커 정준호를 전담 마크하는 MC 김국진의 활약이 웃음을 자아냈따.

이날 방송은 ‘투머치토커’ 정준호는 단골 에피소드인 ‘30년 절친’ 신현준 토크로 변함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즌1 남자 주인공이기는 하나 최근 개봉된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제작자의 부탁 때문에 홍보에 나선 정준호의 남다른 인맥 관리 클래스는 엄지를 세우게 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배우로 ‘라스’에 출연한 정준하는 건강이상설부터 MC 김구라와 영화 출연료에 대한 불만 등 ‘라스’에서 좋아할 매운맛 키워드를 거침없이 쏟아내며 ‘명불허전 예능인’ 포스를 자랑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두 남녀 주인공인 윤현민과 유라도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레전드 짤 이야기를 꺼내며 ‘라스’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했다.

특히 MZ 세대들에게 ‘왓츠인마이백’과 ‘투머치토커’로 유명해진 배우 정준호가 1년 5개월여 만에 ‘라스’에 출연했다. 정준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서 신현준에게 고마움을 느낀 일화, 신현준과 30년 만에 해외여행을 하던 중 경악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밖에 사업가로서 계약 성사를 위해 미국을 무박으로 다녀온 이야기, 4개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1만 명이 넘는 인맥을 관리하는 노하우, 아내 이하정에게 프러포즈했을 당시 미안했던 이유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그러나 정준하는 “토크 중 몇 개는 대기실에서 해도 될 얘기”라고 지적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MC 김국진은 정준호 전담 ‘토크 조기 진압’ 경찰관 역을 다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로서 건강 이상설이 돌았는데, “건강검진 했지만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체중을 묻자, 그는 인생 최고 몸무게인 ’115kg’이 됐다고 답했다. 정준하는 올해 초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마츠다 부장’을 어렵게 섭외해 김구라와 프로그램을 했는데, 김구라 때문에 유지되지 못했다면서 원망을 쏟았다. 김구라는 이에 대해 해명하며 “오늘 안 만났으면 서로 오해할 뻔했네”라고 말했다.

정준하는 11년 만에 ‘가문의 영광: 리턴즈’ 출연을 결정했지만, 11년 전보다 못 한 출연료가 들어와 황당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MC민지’ 관련 에피소드 등 쉴 새 없이 에피소드를 꺼냈다. 특히 뉴진스도 인정한 ‘무도’ 준하 춤과 뉴진스의 ‘ETA’ 춤을 비교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자신의 추천으로 ‘무도’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심형탁과의 에피소드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심형탁이 잠시 방송에서 사라졌던 상황을 알게 된 뒤 고민했고, 결혼 전후로 다시 연락을 해 친분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감동케 했다.

프로 야구선수 출신 윤현민은 9년 전 ‘라스’에서 완패한 허벅지 씨름과 최근 야구 예능에서 가수 이찬원에게 진 허벅지 씨름에 대해 “동생이니까 져준 것”이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데뷔 14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대본 받은 지 3시간 만에 의리로 출연을 결정했지만,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한 발언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고. 감독과 친한 정준호는 “미친 거 아냐?”라며 대리 분노했지만, 자신도 ‘가문의 영광’ 1안이 아니었다는 정준하의 전언에 동공 지진을 일으켜 폭소를 자아냈다.

윤현민은 야구선수를 그만두고 처음 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디션에서 당당히 주인공 김종욱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진정한 연기 스승으로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만난 배우 최민식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최민식의 남다른 희극인 사랑을 전한 윤현민은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등 ‘옹달샘’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유세윤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듯 뇌(버)퍼링을 일으키다, ‘개코원숭이’ 개인기로 만회했다.

마지막으로 ‘연기돌’인 걸스데이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출연을 10분 만에 결정한 이유부터 김수미의 남다른 밥 차 클래스에 입이 터진 일화,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때문에 ‘국민 불륜녀’로 욕을 먹은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오빠로 나온 2살 연하의 배우 송강이 “대사 할 때마다 ‘왜 그러세요. 누나’하며 계속 장난을 쳤다”라는 유라는 동생으로 보이기 위해 머리를 높게 묶는 등 비주얼에 신경을 썼다.

유라는 ‘짤 부자’로 화제가 된 드라마 ‘사랑과 전쟁’ 장수원의 ‘로봇 연기’를 직관한 파트너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흥미를 더했다. 김구라는 “로봇 앞에 있는 사람인 줄 몰랐네”라고 신기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라는 레전드 방송 사고로 ‘따뜻한 상체, 자본주의 하체’ 짤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한 우물만이 아닌 여러 우물을 파왔던 ‘전과자들’ 특집답게 게스트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에피소드 화수분을 분출했다. 김국진은 게스트들의 이야기가 골고루 채워질 수 있도록 투머치토커 정준호의 입을 여러 번 막아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점잖게 자제하는 한편, ‘라스’ 최초 1분 발언권 요청을 하며 마이 웨이 토크 행보로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2주간 휴식을 취하고 10월 18일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들’ 특집으로 돌아온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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