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 풍성한 3박자…“어게인 한가위” [추석특집]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맞는 첫 ‘한가위’.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풍성한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유통가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연휴에 가볼 만한 시장을 선정한 만큼 이번 황금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정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8일까지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이어간다. 할인 품목은 평년보다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추석명절 20대 성수품과 제수용품 등이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 리테일 등 대형·중소형 마트 26곳과 11번가,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33곳이 참여한다. 전통시장 방문객들은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인당 3만~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의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뒤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수산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 한가위 준비는 전통시장에서…할인과 이벤트 ‘풍성’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다음 달 6일까지 일시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당 구매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활용이 간편한 모바일 상품권의 판매를 추석 전부터 재개한다.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월 할인구매 한도는 지류형(할인율 5%)의 경우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할인율 10%)은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라갔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고 QR방식으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난 2019년 9월 출시됐으나 판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소비자는 해당 상품권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APP)인 ‘온누리페이’를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으며, 가맹점 QR을 촬영한 후 금액을 입력하여 결제 가능하다.
또 다음 달 11일까지는 전통시장에서 누적 1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등에게는 충전식 온누리상품권 50만원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준비돼 명절의 기쁨이 더해질 예정이다.
■ 도내 대형마트, 추석맞이 할인 이벤트 ‘다양’
경기도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연말까지 경기도 생산 농축수산물 구입에 대한 할인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기도 생산 농산물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은 연말까지 1인당 20%(1인 최대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혜택 지원 시기는 사업 참여 대형·중소형 마트, 온라인몰, 시군 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등 참여업체 모집이 완료되는 10월 초가 될 예정이다. 사업 참여 대상 모집 전이지만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경기도 농수산물 판매처인 ‘마켓경기’ 이용자는 22일부터 즉시 할인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추석을 맞은 도민의 부담 덜기에 나선다.
농협은 하나로마트 수원점을 비롯한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해 내달 4일까지 추석 성수품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과일을 포함해 한우, 굴비, 특산물 등의 상품 및 과일 등 선물세트 1천400개를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협은 저온 피해 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큰 사과의 공급량을 전년 6만 세트에서 최대 10만 세트까지 대폭 확대하고,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는 최대 9천원 할인 판매한다. 또한 상품 규격을 봉지 사과(1.5kg), 제수용 배(3kg) 등으로 다양화했다.
■ “여긴 꼭 들러보자”…부천 역곡 상상시장·인천 석바위 시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을 전국의 전통시장 17곳을 소개했다. 그중 경기도를 대표해 부천의 ‘역곡 상상시장’이, 인천에서는 ‘석바위시장’이 꼽혀 경인지역민들이 황금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누릴 것을 제안했다.
먼저,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역곡상상시장’은 ‘만화의 도시’ 부천에 걸맞게 인기 만화 캐릭터와 작품을 시장에 연결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 <머털도사>의 머털이, <검정고무신>의 기영, 기철 형제 등 추억의 만화부터 웹툰까지 다양한 만화콘텐츠가 시장 곳곳에 활용돼 있다. 시장 내 아케이드에는 만화 관련 갤러리, 미디어만화로, 만화 카페 등이 있다. 추석 연휴에는 시장통로 만화에 검정고무신 만화를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의 이벤트도 열린다.
전영애 역곡상상시장 육성사업단장(58)은 “가족과 방문하면 좋을 전통시장에 선정돼 기쁘다”며 “우리 시장은 특히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을 준비했으니 시장에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최초의 전통시장으로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석바위시장’은 바다와 인접한 강점을 활용해 서해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도 자랑하는데, 닭강정 점포는 인천우수시장박람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닭강정’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바위시장의 강점은 이러한 전통성에 ‘온라인마켓’ 등 최신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석바위시장은 인천 최초로 시장전체에서 사용가능한 ‘멤버쉽 포인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종철 석바위시장 상인회장(70)은 “지금 서해안에선 꽃게가 철인 만큼 추석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제철을 맞이한 수산물을 즐기실 수 있다”며 “특히 석바위시장은 인천·경기권 내에서는 어떤 상품이든 당일 배송이 가능할 만큼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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