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중 하나라도 가진 개미는…추석 주식 얘기에 싱글벙글

김소연 기자 2023. 9.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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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시 수익률 TOP 10

올해 상반기 증시를 달궜던 2차전지주 랠리 불꽃이 3분기 들어서는 확연히 잦아든 모양새다. 다신 2차전지 빈 자리를 초전도체 테마주와 바이오, 로봇주들이 대체했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6월30일~9월21일) 동안 전체 증시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신성델타테크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6월말 1만89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9월21일 4만8000원까지 올라 수익률이 341%에 달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 대장주다.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라는 주장이 나왔던 'LK-99'를 내놓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의 최대주주다.

지난달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데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도 같은 사실을 잇따라 증명했다. 이에 다른 초전도체주들은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신성델타테크 홀로 급등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주가 상승률 2위는 포스코DX다. 2차전지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포스코DX는 코스피 이전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계획을 공식화한 8월 한달에만 주가가 61% 뛰었다. 3분기 전체로 보면 244% 급등했다.

과거 테마주의 잔재가 남은 종목들이 1,2위를 차지했다면 3위부터는 제약바이오주들이 고루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암 치료제, AI(인공지능) 의료주가 골고루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만 대장주인 펩트론은 지난 6월말 1만368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1일 3만6700원으로, 168% 뛰었다. 펩트론은 당뇨·비만 치료제 'PT404'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펩트론과 동일한 원료인 'GLP-1'를 쓴다. 펩트론과 함께 당뇨·비만치료제(IVL3021, IVL3005)를 생산하는 인벤티지랩도 이 기간 161% 급등했다.

모비스와 젠큐릭스는 암 진단 관련 업체다. 이중 모비스는 3분기에만 주가가 151% 뛰었는데,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던 8월보다 9월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다.

모비스는 암 중입자 치료기 관련주다. 올해 연세암병원은 3000여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4월부터 가동했는데,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환자 2명의 몸에서 장기 손상 등 후유증 없이 암 조직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중입자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 독일,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대만 등 한국 포함 7개국에 불과하고, 모비스는 지난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를 개발한 이래 국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AI 암진단 기업인 젠큐릭스는 129% 올랐고 산업용 로봇업체인 스맥도 123% 올랐다. 이외 2차전지주로 통하는 금양(144%), 의류 OEM기업인 엠에프엠코리아(132%) , 기업을 분할한 STX(129%) 등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크게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있었다. 지난 5월 시세조종에 휘말려 급작스레 하한가 사태를 맞았던 기업들은 3분기 들어서도 그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방직은 3분기 주가가 74% 급락했다. 6월말 3만8100원에서 지난 21일 9850원으로 추락, 3분기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초 5만원대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5분의 1토막이 된 셈이다. 이에 오너가 직접 자기주식을 매입하면서 정상화에 나섰지만, 약발이 듣지 않았다. 동일산업도 같은 기간 주가가 65% 급락했다.

지난 5월14일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있었다.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기혁(52)씨 등 3명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을 하고, 35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외 오킨스전자(-72%), 코다코(-68%), CR홀딩스(-66%)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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