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MR헤드셋 '퀘스트3' 공개…페이스북 연동되는 '메타AI'도 첫선

그래픽처리 능력 두배 향상된 퀘스트3…애플 비전프로보다 저렴한 400달러대
레이밴스토리2, 안경속 카메라 생중계…정보 알려주는 메타AI, 음성화 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인 '퀘스트3'을 소개하고 있다. 2023.9.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가 혼합현실(MR) 헤드셋인 '퀘스트3'와 스마트안경 '레이밴 스토리2'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인 '메타AI'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를 갖고 이같은 메타의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치뤄진 이번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퀘스트3과 레이밴 스토리2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메타AI에 대해선 소셜미디어와 연동 가능한 저비용 AI라고 역설했다.

퀘스트3는 중앙처리장치(CPU)로 퀄컴의 스냅드래곤XR 2세대 모델이 탑재되며 전작 퀘스트2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이 두배 향상됐다. 또한 장비를 벗지 않고도 주변 사물을 볼 수 있다.

헤드셋에는 올해 신규 개발되거나 업데이트된 게임 100여개가 탑재되며 이중 상당수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제공한다. Xbox 클라우드 게임들이 지난해 12월 퀘스트 플랫폼에 출시된 만큼 헤일로 인피니트,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를 비롯한 인기 게임을 퀘스트3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퀘스트3은 내달 10일 출시되며 가격은 499.99달러(약 67만원)부터 시작한다. 지난 6월 공개돼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프로'의 가격이 3499달러(약 47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타의 스마트안경인 '레이밴 스토리2'를 소개하고 있다. 2023.9.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안경 제조업체 레이밴과 협업해 만든 스마트안경 레이밴 스토리2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눈으로 보고 있는 광경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또한 메타AI가 접목돼 사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에 대해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가격은 299달러(약 40만원)부터며, 내달 17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저커버그는 "스마트안경은 AI 비서가 사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알수 있게 하는 가장 이상적인 폼팩터"라고 했다.

챗GPT와 유사한 메타AI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 등 메타의 소셜미디어에서 구동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 챗봇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과 제휴해 사용자가 소셜미디어를 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관련된 정보를 찾아 제공해준다. 또한 메타의 이미지 생성 기능 '에뮤'가 추가돼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메타AI는 지난 7월 메타가 출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마2'를 기반으로 한다. 메타는 여기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행사에서 메타AI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좀더 재미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눕독,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사의 목소리와 성격을 본떠 28개의 인격을 가진 AI챗봇 세트를 구현해 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인 '메타AI'의 28가지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3.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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