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일' 추석 황금연휴…여행株 다시 웃을까

김응태 2023. 9.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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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추가 연차 사용 시 추석 연휴를 최대 12일까지 누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주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지난해 대비 해외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여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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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하나투어 4%, 모두투어 2.9% 하락
리오프닝 기대 선반영 및 긴축 우려에 여행주 부진
올해 추석 연휴 길어 해외여행 증가 수혜
中 한국행 단체관광 효과 더해져 반등 기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여행주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추가 연차 사용 시 추석 연휴를 최대 12일까지 누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와 함께 신규 노선 취항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올 4분기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나투어(039130)는 4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전(8월25일) 4만8250원 대비 3.5% 하락했다. 지난 3월2일 52주 신고가인 6만6700원과 비교하면 30.2% 떨어졌다.

모두투어는 이날 1만613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월 1만6610원과 비교하면 2.9% 내렸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1월25일 신고가 2만1800원 대비 26.0% 하락했다.

나머지 여행주들도 약세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레드캡투어(-4.8%), 참좋은여행(-8.8%), 노랑풍선(-10.4%) 등은 모두 하락했다.

최근 여행주 주가가 부진한 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선반영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LCC)향 하드블록(선금을 미리 내고 좌석을 확보하는 것)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여행사의 주가 상승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주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설날과 개천절 중간에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휴가 기간이 6일로 늘어났다. 개천절 이후 추가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12일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이에 지난해 대비 해외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여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568% 증가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미주·유럽 여행 상품 예약건수는 283%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연휴와 함께 지난달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효과가 함께 나타나 4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신규 취항이 확대될 것이고, 이는 하드 블록 캐파(Capa)가 늘어나 영업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빠르면 9~10월부터 성장이 한 번 더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저 효과에 따른 한국인의 일본 여행 증가도 주목할 요소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방일외국인 통계에서 상위 5개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했다”며 “한국, 대만, 중국, 홍콩 미국 순이었다”고 밝혔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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