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윤도현 "1차 약물 치료 실패, 구토→피로감에도 라디오"(유퀴즈) [텔리뷰]

서지현 기자 2023. 9.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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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윤도현이 희귀암 치료 과정을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는 희귀암 완치 판정을 받은 가수 윤도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도현은 "부모님께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 조심스럽게 숨기고 있었다. 1차 약물 치료 때는 아는 형님네 놀러 간다고 했다. 선생님이 웬만해선 1차 치료 때 없어진다고 하는데 안 없어지니까 살짝 좌절감이 들고, 걱정도 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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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윤도현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윤도현이 희귀암 치료 과정을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는 희귀암 완치 판정을 받은 가수 윤도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 퀴즈 윤도현 / 사진=tvN


이날 윤도현은 "부모님께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 조심스럽게 숨기고 있었다. 1차 약물 치료 때는 아는 형님네 놀러 간다고 했다. 선생님이 웬만해선 1차 치료 때 없어진다고 하는데 안 없어지니까 살짝 좌절감이 들고, 걱정도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1차 치료 실패하고 2차는 방사선 치료인데 신중하게 결정했다. 그건 몸이 힘들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힘들어하는 걸 보시면 걱정하실 수 있어서 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윤도현은 라디오 생방송 진행을 맡고 있어 투병 사실을 숨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윤도현은 "그때 라디오 스태프들한테 알렸다. '한 달 동안 힘들 수 있다. 사실 내가 암이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라디오는 할 수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며 "방사선 치료는 매일 정확한 치료에 받아야 한다. 매일 오전 11시에 치료받고 집에 와서 밥 먹고 라디오에 출근하면 딱 맞아서 매일 그렇게 했다

"처음엔 크게 무리가 없었다. 괜찮았다. 근데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를수록 몸에 신호가 오더라. 소화가 안 되고, 구토가 나고, 피로감이 남다르더라"며 "라디오 끝나고 오면 말라비틀어진 무말랭이 같은 느낌이었다. 그때 몸이 조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당시 뮤지컬 '광화문연가'도 병행했다. 윤도현은 "지금은 웃으면서 하는 얘기지만 제가 주인공 명우 역할을 맡았는데, 극 중에서 죽는 역할"이라며 "제가 연기를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연출 선생님한테 '주인공은 왜 죽냐'고 물어봤다. '그냥 암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라'더라. 사실 그때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윤도현은 "시간이 지나고 받아들이고 열심히 치료해서 완치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며 "그래서 활동을 되게 많이 했다. 라디오, 뮤지컬 외에도 록 페스티벌, 단독 공연도 17개 도시를 6개월 간 돌았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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