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 황금연휴에 특수 기대↑…어떤 ETF 담을까?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중국 단체 관광객이 6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에 지난 달부터 증권가엔 수혜 종목 찾기가 한창이다. 관련 종목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커 귀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화장품, 항공, 호텔, 면세업종 등의 특정 기업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로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화장품, 면세 등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당시의 국경절 연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국 관광객은 4037만명으로 아시아에 93.9% 집중돼 있으며 이 중 동남아시아가 83.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일본이 1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 싱가포르와 묶여 5~10%가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등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으로 향하던 관광객들에게 한국이 완전한 대체제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의 반사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하반기 립스틱 효과(경기 불황 중 립스틱 같은 저가 소비재 매출은 증가하는 현상) 속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가, 일본 오염수 방출에 따른 반일감정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일부 누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약 181만~349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잠재 소비액도 약 3조5592억원에서 6조9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 소식에 관련주들은 일찌감치 들썩였다. 유커 수혜 기대감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면세업종인 글로벌텍스프리는 무려 85.34%가 상승했고 이 외의 화장품 업종인 코스맥스(27.96%), 아모레퍼시픽(8.69%), 한국콜마(5.80%) 등이 오름세였다. 호텔 업종의 대표격인 호텔신라(11.63%)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된 ETF도 강세였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필수소비재섹터의 TIGER 화장품으로 한 달간 22.71%가 치솟았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아난티, 아모레퍼시픽 등이 담긴 'VITA MZ소비액티브'도 한 달 동안 15.01%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비 테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이 한국 여행 아이템 구매처로 떠올라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 수요가 다시 발생하고 필수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필수소비재 업종은 3분기에 바닥을 형성해 4분기부터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미 중국판 블로그인 샤오홍수에는 한국 여행의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올리브영의 화장품부터 건강 식품과 과자까지 상당히 많다"며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립스틱 효과를 감안하면 중국 관광객으로 인한 수혜는 올리브영일 것"이라고 CJ를 짚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화장품과 면세, 여행 등 많은 기업이 유커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어 하나의 종목을 고르기 힘들다면 ETF도 좋은 투자 대안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경기 동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6년 5개월 만에 중국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는 것이니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좋지만, ETF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TF 포트폴리오 종목들을 확인해서 선별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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