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원조교제보다 더 센 얘기 다루나...19금 편성 확정
[TV리포트=이경민 기자]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을 향한 열띤 반응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7인의 탈출' 배우들의 독한 열연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저마다의 욕망과 비밀을 감춘 악인들은 상상을 초월했고, 세상이 자신들 편이라도 된 듯 브레이크 없는 악행은 소름을 유발했다. 무엇보다도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에 방점을 찍은 것은 배우들의 독한 열연이었다. 반전을 거듭하며 휘몰아치는 파격 전개 속 변화무쌍한 인물들의 감정을 빈틈없이 채워나간 배우들의 시너지는 몰입감을 더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월 3주 차 TV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묘미를 극대화한 배우들의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담겼다. 악의 단죄자 ‘매튜 리’로 출격을 앞둔 엄기준의 환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메라를 향해 축배의 잔을 들어 올린 엄기준의 남다른 아우라는 그의 등판을 더욱 기대케 한다. 매튜 리와 악인들이 얽혀가는 과정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격한 지각 변동을 일으킬 매튜 리의 미친 활약이 기다려진다.
차원이 다른 절대 악인들을 탄생시킨 배우들의 촬영장 뒷모습도 흥미롭다. 극 중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의 재산을 두고 매서운 신경전을 벌이던 금라희(황정음 분)와 차주란(신은경 분), 그리고 파국을 맞은 방다미(정라엘 분)로 분해 열연을 펼친 황정음, 신은경, 정라엘. 서로에게 날을 세우던 극 중 모습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빈틈없는 호흡의 비결을 짐작게 한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로 그동안 보지 못한 악랄한 얼굴을 거침없이 보여준 황정음의 변신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친딸마저 이용했던 금라희는 '욕망의 화신' 그 자체였다.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자신이 꿈꾸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가 성공의 절정에서 맞이할 생존게임에 어떤 반격을 가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촬영에 몰두한 이준도 포착됐다. 이준은 꿈도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민도혁'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다채롭게 그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민도혁에 완벽 빙의해 몰입도를 높였다. 거듭된 배신을 당한 민도혁이 어떤 각성을 하게 될지, 그의 변화가 가져올 파장 역시 궁금해진다.
이유비는 천사 같은 얼굴에 악마의 본성을 숨긴 '한모네'로 존재감을 빛냈다. 이유비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모네의 위험한 욕망과 이중성을 완벽하게 녹여내며 찬사를 받았다. '방울이 사건'의 비극을 낳은 시작점이자 악인들과 깊숙이 얽혀있는 한모네가 만인의 스타가 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악인들의 욕망과 거짓말에 휩쓸려 한 소녀가 사라졌고, 가정은 파괴됐다. 진실 따위 상관없는 현실은 잔혹했다. 그러나 악인들에게 만족이란 없다. 한 소녀를 짓밟고 부와 성공을 이룬 악인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교묘한 연대를 이어간다. 과연 악인들이 어디까지 악랄해질지, 그리고 저마다 이룬 성공의 정점에서 마주할 '단죄자'의 등판은 이들에게 어떤 폭풍을 불러일으킬지 기다려진다.
'7인의 탈출' 제작진은 "'악의 단죄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서슴지 않고 악행을 저질러온 악인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위기에 다시 한번 광기를 보여준다"라면서 "악의 단죄자가 설계한 생존게임에 맞서 악인들은 어떤 반격을 가할지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회가 거듭될수록 배우들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5, 6회는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된다. 5회는 오는 29일(금)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원조교제와 아동학대 등을 다뤄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19금 편성을 확정해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초록뱀미디어, 스튜디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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