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유통가 총수들은 어떻게 보낼까…해외출장·경영구상

한지명 기자 2023. 9.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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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기업 총수들은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추석 연휴에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00499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 총수들은 모두 명절기간 일정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명절마다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냈기에 올해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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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韓日 오가며 현장 경영 집중
정용진 부회장·정지선 회장…자택서 가족과 시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롯데 제공) 2023.9.22/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국내 주요 유통기업 총수들은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추석 연휴에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00499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 국내 대표 유통기업 총수들은 모두 명절기간 일정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 개인적인 활동과 휴식을 병행하는 동시에 경영구상에 집중하기로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과거에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명절에는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경영에 집중해왔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던 만큼 동남아시아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신 회장은 동남아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를 그룹 전반에 주문하고 있다.

앞서 이달 22일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 참석차 장남 신유열 롯데미칼 상무와 베트남을 찾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식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2/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10월로 예상되는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일 단행한 조기 인사에서 이마트, 백화점 CEO와 그룹 내 대표이사 40%를 교체한 만큼 그동안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베트남을 찾은 신 회장이 장남 신 상무의 유통계열사 데뷔를 암시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엑스포 유치에 남다른 의지를 보인다.

롯데그룹은 전사 차원 '롯데그룹 유치지원 TFT'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16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2023.6.1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추석 연휴 기간동안 일과 관련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추석 연휴 만큼은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의 가정적인 면모는 매년 명절 때마다 드러난다. 명절이 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녀들과 함께하는 사진을 올리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단주 용진이형'으로 불리는 만큼 인천 SSG랜더스 구장 방문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평소 정 부회장은 구장을 깜짝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SSG랜더스는 이달 28일 키움, 30일과 다음달 1일 기아, 3일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6일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명절마다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시간을 보냈기에 올해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나선다.

최근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맞은 만큼 조직 안정에 힘을 싣는다는 복안이다.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조용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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