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황정민·김윤석 이어 이동휘…강동원의 남자들② [N초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데뷔 이래 수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인 강동원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여자 보다는 남자들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보다는 장르물에 집중한 필모그래피를 형성해온 탓일 것이다. 작품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확실히 그는 '남남 케미'의 왕(王)이라 표현할만 하다. 지난 27일 개봉한 신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도 강동원은 이동휘와 똑 떨어지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동휘와 더불어 송강호, 황정민, 김윤석 등 그간 훌륭한 호흡을 보여줬던 강동원의 남자들을 짚어봤다.
◇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이동휘…코믹한 티키타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강동원과 이동휘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두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강동원은 귀신은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를 연기했고, 이동휘는 천박사의 지휘 아래 이뤄지는 퇴마 의식에서 기술 파트를 담당하는 천박사의 파트너 인배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천박사는 '하늘천TV'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데, 인배는 이 채널에 들어갈 퇴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각종 장비를 다루는 기술과 편집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특성상 그는 기술 업무 뿐 아니라 귀신 보는 강도령 연기도 해야하는데, 인배가 실제로는 영력이라는 것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점이 영화 속 웃음 포인트다. 천박사 옆의 인배는 흡사 강동원의 또다른 대표작이기도 한 '전우치' 속 초랭이(유해진 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유해진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다.
◇ '의형제' '브로커' 송강호…진한 형제애
영화 '의형제'에서 송강호와 강동원이 만들어낸 진한 '케미스트리'는 강동원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경력이다. '의형제'는 국정원 요원 출신 이한규(송강호 분)와 대남 공작원 출신 송지원(강동원 분)이 서로 속내를 감춘 채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적으로 시작한 이한규와 송지원은 각자의 목적으로 인해 동거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적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게 되고, 진한 형제애를 나누게 된다. 생활 연기의 달인 송강호는 국정원에서 잘리고 이혼까지 당한 '짠한' 40대 가장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으며, 강동원 역시 인간적인 면모가 넘치는 젊고 잘생긴 간첩 역할을 멋지게 해냈다.
◇ '검사외전' 황정민…전직 검사와 꽃미남 사기꾼의 콤비 플레이
'검사외전' 역시 강동원이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투톱 주연'을 맡은 코믹한 범죄물이다. 살인 누명을 쓰고 15년 형을 받아 감옥에 갇혀버린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출소를 앞두고 있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 분)을 자기 대신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줄 선수로 선택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16년 개봉해 무려 970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의 백미는 전략가 재욱과 밝고 긍정적인 '꽃미남' 사기꾼 치원의 밀고 당기는 '케미'였다. 귀엽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치원과 언제나 한 수 이상을 이상을 내다보는 재욱의 콤비 플레이는 신선한 재미를 주며 관객들의 입맛에 꼭 맞는 영화를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 '검은 사제들' 김윤석…삐걱대는 신입과 베테랑
'검은 사제들'은 영화도 영화지만 강동원의 '사제복 비주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외적으로는 오컬트 영화라는 형식을 띠고 있었지만, 김신부(김윤석 분)와 최부제(강동원 분)의 관계성도 극을 이끌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김신부는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인물. 그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분)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그런 그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는 역할로 선택된 인물이 최부제다. 날카로운 베테랑 구마 사제와 그런 그를 돕는 부제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따뜻한 동료애를 나누게 된다. 독특한 소재가 신선함을 줬다면, 두 캐릭터가 주고받는 훈훈한 감정선들은 영화의 흡인력을 높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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