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폐쇄 우려 국채금리 10년물 4.6%, 다우 -0.2%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유가상승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 안팎 올라 4.6%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까지 5%에 다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68.61포인트(0.2%) 내린 33,550.27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0.98포인트(0.02%) 상승한 4,274.5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29.24포인트(0.22%) 올라 지수는 13,092.85에 마감했다.
일단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3.73% 뛰어오른 93.7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2.85% 상승해 배럴당 96.6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이제 배럴당 100달러 터치다운을 눈앞에 두게 됐다.
증시에서 에너지 부문은 2%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주목할만한 상승세에는 마라톤오일과 데본 에너지가 포함되는데 둘다 4% 이상 상승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CEO 그렉 바숙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큰 우려 사항"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이것이 차입 비용이 높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은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한 달이다. 실제로 9월 S&P 500 지수는 5% 이상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3%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은 이번 달 거의 7% 하락해 3개 지수 중 뒤처졌다.
메타 플랫폼은 이날 최신 VR(가상현실) 헤드셋인 퀘스트3를 내놓았다.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기기는 이전 제품보다 200달러 더 비싸지만 퀄컴의 강력한 칩과 더 나은 화면을 가졌다. 퀘스트3는 애플이 만든 경쟁작인 비전 프로의 핵심 기능인 '패스스루'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앱에서 헤드셋의 아무 부분이나 두 번 탭하면 가상 세계에서 벗어나 패스스루 모드로 들어간다.
퀘스트3는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만들고 더 높은 해상도를 허용하는 메타의 1499달러 짜리 제품인 퀘스트 프로에 처음 사용된 광학 장치인 팬케이크 렌즈를 차용했다. 메타는 전작인 퀘스트2를 1000만대 가까이 팔았다. 이제 퀘스트3와 애플 비전프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비전프로의 가격이 3499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퀘스트3 입장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헤드셋과 VR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 사업부에 지금까지 210억 달러 이상을 퍼부었다. CNBC에 따르면 퀘스트3는 515그램으로 전작보다 다소 무겁다. 스피커는 개선돼 고품질 오디오를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은 약 2시간 12분이다.
메타와 애플 사이에 한 가지 주요 차이점은 전자가 퀘스트를 주로 게임 장치로 구상하는 반면 애플은 장치를 컴퓨터로 프레임화한다는 것이다. 메타는 고스트버스터 타이틀과 어새신즈 크리드 게임, 넷플릭스와 함께 개발한 스트레인저 띵스를 포함해 헤드셋용 게임과 앱 500개를 제공한다. 이날 메타 주가는 0.41% 떨어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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