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석권 노리는 골프, 오늘 티오프…임성재·김시우 선봉[항저우AG]
아마 3명 나서는 女는 인뤄닝 넘어야…코스·캐디 등 변수 될수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시아 최강'의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 골프가 드디어 티오프에 나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은 28일부터 나흘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시작된다.
골프에는 남녀 개인 단체전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부는 국가별 4명, 여자부는 국가별 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우승을 가린다.
단체전의 경우 나라별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매 라운드 국가별 최하위 성적은 제외한다.
이번 대회에서 골프 대표팀은 내심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골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선 박결이 여자부 개인전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따는 등 금 1, 은 3에 그쳤고, 5년 전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 2, 동 1의 최악의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절치부심한 한국 골프는 13년만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선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해졌다.
특히 남자 골프의 경우 세계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가 출전해 기대를 모은다.
임성재는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통산 2승에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르며 5년 연속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PGA투어 통산 4승에 올 1월 소니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으로 봐도 임성재가 27위, 김시우가 40위로 남자부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랭킹 1, 2위를 달린다. 리브(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아니반 라히리(인도), 이달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정도가 경쟁자로 꼽힌다.
조우영(22)과 장유빈(21) 등 아마추어 2명도 만만치 않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국가대표를 거쳐왔던 이들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뤘다.
이미 실력은 '프로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초청선수로 자주 모습을 드러냈는데, 둘 다 각각 1승씩을 기록하며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여자부의 경우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10대 아마추어만 3명 나선다. 김민솔(17), 임지유(18), 유현조(18)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김민솔은 만 16세였던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이달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오픈에서도 공동 5위로 프로들 사이에서 두각을 보였다.
애초에 '바늘 구멍 뚫기'로 일컬어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는 자체로도 실력은 검증이 됐다고 봐야한다.
다만 여자부의 경우 올 시즌 LPGA투어에서 2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2위 인뤄닝과 세계랭킹 12위의 린시위 등 홈 팀 중국 선수들을 제쳐야만 한다.
아디디 아쇼크(인도), P.K. 콩크라판(태국), 젠베이윈(대만) 등도 LPGA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력 외에 또 다른 부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코스'와 '캐디'다.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나라 선수들에 대한 코스 정보 유출을 극도로 꺼려왔다. 연습 라운드는 물론, 사전 답사조차 허용하지 않아 홈팀 중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한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이틀 전인 26~27일 두 차례에 걸쳐 연습라운드로 코스를 익힌 후 실전에 나서게 됐다.
선수들이 올림픽 골프와 달리 현지 '하우스 캐디'와 호흡을 맞춰야한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조언자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캐디는 단순히 백을 들어주는 역할 외에 경기 전략과 멘털을 잡는 코치 역할도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선 사실상 그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선수들은 연습라운드에 앞서 배정받은 캐디와 대회 끝까지 함께 한다. 경우에 따라선 대회 도중 교체도 가능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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