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두고 영업정지..."홍삼 못 팔아" 주가도 멈춘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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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광동제약이 주가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수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가 막히면서, 안 그래도 부진하던 주가에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광동제약 주주임을 밝힌 한 누리꾼은 종목토론방을 통해 "잘못은 회사가 하고 주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영업정지 이슈와 관련) 회사 측은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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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광동제약이 주가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수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가 막히면서, 안 그래도 부진하던 주가에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증권가는 암울한 분위기를 바꿀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광동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0원(0.34%) 오른 59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그간의 하락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영업정지 처분 소식이 알려진 20일 이후 6거래일 중 4일간 하락했다. 이달 들어 7% 넘게 내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광동제약이 판매하던 음료에서 심의받지 않은 기능성 지표 광고를 적발했다. 적발제품은 '광동 발효홍삼 골드'다. 이 제품은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건강기능 원료를 사용할 경우 사전심의를 거친 후 그 기능성을 일부 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해당 제품에 표기된 '발효홍삼농축액의 Rg3 함량 변화 그래프'는 심의 없이 표기됐다. 그 결과, 적발 기간 내 '유통전문판매원'으로 등록돼 있던 광동제약의 모든 상품에 대한 유통·판매 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금지 기간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였다.
발효홍삼골드 외에 '비타500' 캔제품과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등에 대한 유통 길도 한동안 막히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광동제약 주주임을 밝힌 한 누리꾼은 종목토론방을 통해 "잘못은 회사가 하고 주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영업정지 이슈와 관련) 회사 측은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광동제약의 주가가 장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단기 악재까지 겹쳤다며, 분위기를 뒤집을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의 주가는 지난 2020년 1만3350원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었지만 지속 하락하며 지금은 6000원 선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의 개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광동제약의 현금성자산(장기 투자자산 포함)은 3144억원, 차입금은 1717억원으로 순현금성 자산이 1427억원에 달해 그룹 자체의 현금 사정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1.5%에 불과한 주가수익률을 큰 폭으로 제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이 반등을 이끌 '열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민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F&B 부문의 경우 천연물, 한방 레시피를 바탕으로 하는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과 같은 메가 히트 제품을 보유했다"며 "약국 영업 부문의 경우 청심원이 최근 3년 동안 매해 가격을 5~16% 인상하고 있어 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매출의 7%를 차지하는 병원 영업 부문 매출액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9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신규 도입한 백신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존에 납품하던 백신류의 유통 정상화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IR협의회는 광동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574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 분기 실적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 밸류에이션 매력도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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