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한 주한 미군 2개월만에 추방 결정

양지혜 기자 2023. 9. 2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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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다가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차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달아났고 이튿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 받은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 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국과의 협상 카드 등으로 활용할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간 북한에 억류했던 미국 민간인들을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으로 내보낸 경우가 많았다. 킹 이병의 경우 군인 신분이어서 판문점을 통해 주한미군 측에 인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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