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 혐오’를 만들었나
최보윤 기자 2023. 9. 28. 03:01
EBS1 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밤 11시40분
미국 뉴잉글랜드대학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69⋅철학과) 교수가 들려주는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인간 이하의 존재’ 편 두 번째 시간. 전쟁과 집단 학살, 인종 갈등 등의 원인을 고찰해본다.
스미스 교수는 ‘비(非)인간화’를 그 원인 중 하나로 본다. 상대방을 하위 인간으로 취급하며 짐승이나 괴물, 악마로 인식해 그들에게서 인류를 구한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 실제로 원자폭탄 투하 전 미국의 군사 잡지 ‘레더넥’은 일본인을 해충인 ‘이’에 빗대며 박멸하겠다고 선포했다. 미군에 맞선 일본군 역시 아시아 전역에서 학살과 약탈을 저질렀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 일부 매체는 우크라이나인을 ‘기생충’으로 간주하며, 전쟁을 고양이에게 구충제를 투여하는 일에 비유하고 있다. 그들은 상대방을 인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겉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본질인 내면이 다르다고 본다.
스미스 교수는 2011년 출간한 저서 ‘인간 이하’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고, 2012년 G20 정상회담에서 비인간화와 집단 폭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난민 혐오, 종교 갈등, 인종 갈등 등 “인간이 인간을 위협하는” 문제의 해답을 추구한다. 다가오는 기후 위기에 등장할지 모를 새로운 ‘비인간화’의 위험성도 경고한다. 전체 강연은 6회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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