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 미군 트래비스 71일만에 추방 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7월 18일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23·사진)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킹 이병이 월북한 지 71일 만이다.
북한은 킹 이병의 월북 배경에 대해 "미군 내에서 받은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 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 “北, 억류 실익 낮다 본듯”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 영내로 불법 침입했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킹 이병의 월북 배경에 대해 “미군 내에서 받은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 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은 7월 경기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에 안보 견학차 방문했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킹 이병은 한국 근무 중 서울에서 술에 취해 민간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벌금형을 받았고 이후에도 술에 취해 주차된 차량을 부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군사 재판을 받기 위해 본국 송환 과정을 밟고 있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월북 직후부터 핫라인을 통해 북한과 송환을 위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킹 이병을 데리고 있으면서 체제 선전용으로 이용하는 것보다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킹 이병은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만한 정보가 많지 않은 반면 그가 아프거나 자해하는 상황이 생기면 북한이 국제 사회로부터 인권 침해 규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미국으로 송환된 직후 숨져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영장 기각… 野 “무리한 수사” 與 “무죄 아니다”
- [김순덕 칼럼]이재명의 ‘허언증(虛言症)’ 한가위 선물
- ‘100세 건강’ 위한 알짜 팁을 소개합니다… 동아 디지털콘텐츠 추석 편성 안내
- “인간은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왜? 근육이 사라지기 때문”[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팁]
- 추석 연휴 첫날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9시간10분
- 尹대통령 부부, 추석 인사 “민생 늘 한가위 같도록 정부 최선”
- 北 김정은 “반미연대 강화”…헌법에 핵무력정책 명시
- 친명, ‘李 공천장’ 거론하며 가결파 압박… 비명 “사법리스크 여전”
- 與 “추석 밥상 李에 내준 악재”… 野 “검찰독재 규탄” 총공세
- [단독]서울 고등학교서 학생이 ‘교사 얼굴 수차례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