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美병사, 中으로 추방된 뒤 美당국이 신병 확보"(종합)
美당국자 "킹 이병, 美 보호 아래 있다" 확인

(워싱턴·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김현 특파원 = 지난 7월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가 27일(미 동부시간) 북한에서 중국으로 추방된 후 미국 당국에 의해 신병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공유할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의 보호(custody) 하에 있다는 것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킹 이병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
킹 이병은 현재 북한에서 추방된 후 중국 내 미국 구금 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킹 이병 추방은 킹 이병이 북한으로 넘어간 지 71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관에서 '영내 불법 침입'한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킹 이병은 주한미군에서 복무하던 중 폭행 혐의 등으로 40여일간 구금 처분을 받은 뒤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절차를 밟기 위해 미 본토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킹 이병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채 몰래 출국장을 빠져나와 이튿날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견학 도중 판문점 내 유엔군사령부 군정위원회 회의실 건물 사이의 분계선을 넘어 무단으로 북한으로 넘어갔다.
킹 이병의 무단 월북 직후부터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안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에 나섰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보도, 킹 이병이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어 월북 결심을 했으며,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추방 결정으로 킹 이병의 망명 의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국제적인 여론을 의식했거나 킹 이병의 정치적 활용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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