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사 “핵전쟁 일촉즉발 위기…자위권 가속화”

박일중 2023. 9. 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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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가 핵전쟁의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며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우리나라와 미국에 돌렸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전했습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전망을 찾았다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선 핵전쟁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군사 합동훈련에 전개된 미국의 전략무기 자산을 트집 잡은 건데, 이를 핵무기 개발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를 철통같이 방어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대해선 주권 국가들 간의 정상적인 관계발전이라며 무기 거래 가능성 등을 경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뺐고, 우리나라를 미국의 식민지, 괴뢰정부라고 지칭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하는 문제가 못 됩니다."]

또 미국이 국가 간의 분열과 충돌을 조장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도의 유엔 안보리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주장에 대해 핵무기를 과시하는 풍조는 광기라며, 핵무기 사용은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리 대표부도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상진/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 "북한은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이며 언제든 추가 실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성 대사의 유엔 연설이 끝난 뒤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협력 내용 등에 대해 물었지만 김 대사는 아무 대답 없이 대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정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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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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