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중국 두렵지 않은 황선홍의 금빛 포부 “누구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누구도 우리의 앞길은 막을 수 없다.”
황선홍 남자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55)이 개최국 중국과 8강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대파했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를 1-0으로 꺾은 중국과 만나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서지만 개최국의 잇점과 함께 지난 6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거친 축구에 휘말려 1승1패를 기록한 것이 부담이다.
황 감독은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면서 “많은 관중이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않으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금메달까지) 세 걸음이 남았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한 발씩 나아가겠다. 굉장히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빛 순항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은 황 감독도 키르기스스탄전의 경기 내용에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 실수로 실점해 경기가 꼬인 것이 아쉽기만 했다.
황 감독은 “축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않으면 기회를 준다. 오늘은 그 교훈을 얻은 경기로, 다음부터는 이런 경기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점 장면을 다시 돌아온 황 감독은 “우리가 조직적으로 갖추지지 않았을 때 문제가 노출됐다. 조별리그에선 경험하지 않아 생소한 장면”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는데 8강부터는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흔들리면 안 된다. 잘 다듬어 8강전과 4강, 결승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화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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