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에이스’ PK 실패하자 조롱 영상 올린 나폴리, 오시멘은 강력한 법적 대응 선언
나폴리가 팀의 에이스 빅터 오시멘(25)을 조롱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구단 공식 계정에 팀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으며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지난 25일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부진한 활약이 이어지던 그는 후반 41분 교체됐고 그 과정에서 옷을 집어 던지면서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오시멘이 그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나폴리가 사건을 다시 키웠다. 나폴리는 구단 SNS 틱톡 계정에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어린아이가 우는 듯한 소리가 담겼고 인종 차별을 의미하는 노래까지 흘러나왔다.
이후 영상을 곧바로 삭제하긴 했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없었다. 오시멘은 자신의 SNS에서 나폴리 관련 게시물을 다 삭제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영상을 올린 나폴리를 용서할 수 없다. 이번 일은 가짜 뉴스와 싸워온 오시멘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라며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오시멘은 리그에서 32경기에 나서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오시멘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빅클럽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를 원했다. 하지만 오시멘은 결국 나폴리와의 의리를 지키며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오시멘은 작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고 그마저도 최근 3경기에서는 무득점이다. 더불어 감독과 불화도 겪으면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사건마저 터지며 나폴리는 오시멘과의 관계가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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