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00m서 銅 획득한 이호준 “한계 넘어선 것에 만족…많은 목표 이루고파” [AG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입력 2023. 9. 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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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국제대회에서의 많은 목표가 있으니 더욱 열심히 해서 이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금메달)와 함께 동반 입상에 성공한 이호준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호준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56을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그는 황선우(1분44초40), 판잔러(1분45초28)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호준. 사진(항저우 중국)=이한주 기자
이번 동메달은 이호준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이다. 앞서 그는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금메달)와 남자 혼계영 400m(은메달)에서 메달을 따냈으나, 모두 단체전이었다.

아울러 그는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 역시 1분45초70에서 1분45초56으로 0.14초 앞당겼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은 “제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뤄서 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며 “개인전에서 44초대를 목표로 훈련을 했었는데, 그런 기록적인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일단은 저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호준은 초반부터 황선우의 뒤를 이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은메달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뒷심이 아쉬웠다. 판잔러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그렇게 동메달과 마주하게 됐다.

그는 “(황)선우가 오늘 오전부터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저도 최대한 선우랑 레이스를 하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무리해서라도 붙어가려 했다”며 “그런 점이 아쉽게 작용해서 마지막에 판잔러에게 잡혔던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판잔러는 저보다 뛰어난 선수다. 선우와 판잔러 둘 다 저보다 더 잠재력 있고 멋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항상 이번 종목을 하기 전 황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 꿈을 이뤄냈다. 은메달을 놓친 것이 아쉽긴 하나, 동메달 역시 소중한 성과다. 한국 남자 수영 선수가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동시에 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2위 조성모, 3위 한규철) 이후 21년 만이다.

이호준은 “결승 뛰기 전에는 같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럽고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끝나니 2등했으면 하는 생각에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이제 동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 하나씩 가져가게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개최국 중국의 강세가 절대적이긴 하나, 저력을 발휘하며 연일 메달을 적립하고 있다. 한국 수영이 이렇듯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호준은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어 (김)우민이, 그리고 (김)서영이 누나도 적지 않으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열심히 저희 옆에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웃음). 그런 점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의 팀워크나 우정 이런 것들이 매우 끈끈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도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료 황선우의 활약은 이호준에게 큰 동기부여이자 의지도 된다고.

이호준은 “세계적인 선수가 대표팀 동료로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힘과 의지가 된다. 앞으로도 많은 국제대회가 있고 이루지 못한 목표들이 많다. 더욱 열심히 해서 이뤄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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