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추방된 월북 미군 신병 확보”...군법 따라 처벌될 듯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3. 9. 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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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의 한 남성이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7월 월북했다가 27일 북한에서 추방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미 당국이 확보했다고 AP가 보도했다. 킹 이병이 7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지 71일 만의 일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AP에 “킹 이병이 중국에서 미국에 인계됐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민간인들이 평양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으로 추방된 경우가 많아, 킹 이병도 같은 경로를 밟았을 가능성이 있다.

AP는 “킹 이병의 추방 발표는 북한이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그를 장기 구금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미 정부가 탈영병(AWOL)으로 분류한 그의 운명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미국인들이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것과 달리, 킹 이병은 군교도소 수감, 급여 몰수, 불명예 제대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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