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이민자에게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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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은 매달 떠올라 일 년이면 열두 번 우리 곁으로 온다.
음력 8월 가을 밤하늘의 달이 매일매일 그 살을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한가위와 그 의미가 가장 비슷한 것은 아마도 미국의 '추수 감사제'(11월 넷째주 목요일)일 것이다.
올해 한가위는 나 자신만의 행복보다는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 특히, 이민자에게 따뜻한 눈길, 포근한 손길, 마음의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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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약 250만명가량 거주하고 있다. 단일민족국가임을 자처하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됐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민자를 위한 위로잔치, 송편 등 추석 음식 만들기 행사, 모범 다문화가정 탐방 및 모국방문 행사지원 등 국내 체류 이민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리 사회가 이민자를 포용하고 열린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가족애를 느낀다.
그러나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자세는 아직 부끄러운 수준이다. 홀대와 편견이 여전히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사회구성원 모두 소통을 통해 이해와 관용을 베풀고, 짐을 나누어 지는 사회를 만들면 명절을 외롭고 슬프게 보내는 소외된 이웃은 줄어들 것이다. 올해 한가위는 나 자신만의 행복보다는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 특히, 이민자에게 따뜻한 눈길, 포근한 손길, 마음의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
서광석 인하대 교수·이민다문화정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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