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현직 대통령 최초 노조 파업시위 ‘동참’…트럼프도 가세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찾아 지지 연설을 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 있은 일인데,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뭘 원하지? 협약! 언제? 당장!"]
미국 자동차 노조원들의 파업 시위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 노동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주먹을 불끈 쥡니다.
열흘 넘게 파업 중인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열렬히 반깁니다.
[숀 페인/미 자동차노조 위원장 :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파업 대열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메가폰을 넘겨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4년에 걸친 40% 임금인상 등 파업 노조원들 요구를 전폭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여러분, 계속 요구하세요. 임금 대폭 인상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요구할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잃은 걸 되찾읍시다."]
백악관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 파업 시위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스스로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 친화적 대통령"이라고 여러 차례 규정했는데 이를 실천에 옮겼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 맞대결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업 현장 방문은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 결집이 절실한 데다 방문지인 미시간 주는 대표적 경합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27일엔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현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 배경이 깔린 행보가 자동차 노조원들의 파업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실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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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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