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온라인 곽준혁, 태국 선수에 패해 동메달 그쳐… e스포츠 첫 메달

박정훈 기자 2023. 9.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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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e스포츠 국가대표 곽준혁이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한국 첫 메달은 FC온라인 부문 곽준혁(23·KT롤스터)에게 돌아갔다. 곽준혁은 27일 패자조 결승전에서 태국 선수에 아쉽게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곽준혁은 27일 오후 8시(한국 시각)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파타나삭 바라난(20·태국)과의 패자조 결승 경기에서 1대2로 석패하면서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이날 곽준혁은 매 세트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1세트는 전반 초반 곽준혁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타나삭이 땅볼 슈팅을 날리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골대 구석으로 날아드는 중거리슛이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두 점차로 벌어졌다. 리드를 빼앗긴 곽준혁은 빠르고 짧은 패스 위주로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지만, 파타나삭은 수비를 강화하며 그대로 경기를 2대1로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서도 곽준혁은 선제골을 먹히며 경기를 끌려갔다. 이번엔 반대로 짧은 패스를 이용해 호나우두의 골이 들어가며 파타나삭이 앞서나갔다. 이후 전반전에서 곽준혁은 굴리트를 활용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골키퍼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곽준혁은 후반에 돌입한 뒤 펠레를 통해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연장전 내내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으나 승부는 갈리지 않았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곽준혁이 경기를 잡는다.

곽준혁이 27일 중국 항저우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열린 'FC온라인' 패자조 결승에서 태국의 파타나삭 바라난에게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곽준혁은 패자조 결승에서 파타나삭에게 1-2로 패배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의 첫 번째 e스포츠 메달이다. /뉴스1

마지막 3세트 역시 곽준혁은 경기 초반 중거리슛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이후 곽준혁은 프리킥을 비롯한 결정적 찬스를 몇 차례 맞이했지만 골로 이어진 슛은 없었다. 파타나삭은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갔고 결국 곽준혁이 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는 끝나고 만다.

승자조 결승까지 올랐던 곽준혁이었기에 이번 대회 동메달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곽준혁은 대회 예선에 해당하는 토너먼트 과정에서 연승을 기록하며 승자전 결승까지 올랐으나 태국의 티테크 송사이사쿨(25)에 패하며 패자전 결승 경기로 떨어졌다. 그리고 파타나삭에게마저 패하며 동메달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태국의 벽에만 두 차례 막힌 것이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곽준혁은 “FC온라인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왔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먼 타지인 항저우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FC 온라인 종목에서 나온 한국의 첫 메달이 동메달로 결정되면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첫 금메달의 기회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나 스트리트 파이터 V 등 다른 종목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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