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자신했던 사전청약…당첨자 80%가 포기했다고?
역대 최고 청약이탈에 일각선 ‘무용론’
본청약 분양가 올라 주변시세 육박탓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본청약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 오산세교2 A13블록 호반써밋은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180가구만을 배정했다. 기존 사전청약 당첨자가 927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19.4%만이 사전당첨자 지위를 유지하고, 나머지 747가구(80.6%)는 분양을 포기한 셈이다. 본청약을 진행한 공공과 민간 14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이탈률이다.
단지는 지난해 3월 문재인 정부의 3차 민간 사전청약으로 927가구를 조기 공급했던 곳이다. 당시 일반공급 기준 경쟁률이 10대 1을 거뜬히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사전당첨자 중 약 19%만이 분양을 최종 선택한 것이다. 민간 사전청약은 본청약 모집공고 직전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최종 분양 여부를 재확인한다.
원인은 분양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전청약 당시엔 주변시세 대비 80% 이하로 추정분양가가 책정됐으나,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시세 하락으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추정분양가에 그간의 건축비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본청약 분양가는 더 오르는 점도 ‘대량 이탈’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산세교 호반써밋의 분양가 역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5.3% 오른 금액으로 최종 책정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미래의 수요를 끌어다 쓰는 효과로,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며 “윤석열 정부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사전청약을 대거 내놓고 있는데, 당초 약속했던 분양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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