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을 깊어진다... 30일 첫 단풍, 내달 1일 최저 11도
추석 연휴인 28일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크겠다고 기상청이 27일 밝혔다.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면서 단풍은 오는 30일 전후 설악산부터 물들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1일 최저 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하는 28일부터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맑겠고 일교차는 큰 전형적 가을 날씨를 맞겠다. 그동안 비를 불러온 저기압이 27일 오후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비가 내려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황에서 기온이 내려가면 28일 아침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크다. 귀성길 교통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보됐다.
9월 마지막 날인 30일 초가을 날씨가 끝나고 10월 초부터 기온이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가을이 깊어지겠다. 북쪽 찬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강원도는 1일부터 최저기온이 11도로 내려가고 2~5일은 10도, 6~7일은 7도까지 떨어지겠다. 중부 지방부터 남부 지방 순으로 기온이 내려가겠다. 1일부터는 낮 최고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져 다시 그 위로 올라가지 않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은 더 낮겠다.
올가을 첫 단풍과 절정기는 예년보다 이틀 정도 늦을 전망이다. 산림청이 발표한 ‘올가을 단풍 예측 지도’를 보면 당단풍나무 기준으로 설악산의 단풍 절정은 다음 달 23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당단풍나무가 물드는 시기는 해마다 0.33일가량 늦어지고 있다. 온난화 여파로 7~9월 평균 기온이 올라간 탓으로 분석된다. 이 전망에 따르면 이달 30일을 전후로 설악산에 올해 첫 단풍이 물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찬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왔지만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태평양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가 연말로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 우리나라 남쪽으로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는 대류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 경우 남부 지방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단풍이 늦게 물들 수 있다. 단풍 남하 시기가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봄의 경우 한반도로 때 이른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면서 벚꽃 개화와 만개 시기가 모두 앞당겨졌다. 현재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의 해수면 온도는 23~26도로 평년보다 1~1.5도가량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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