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생활' 삵과 오소리 남몰래 동행…무인 카메라에 잡힌 멸종위기종
【 앵커멘트 】 종이 다른 야생동물들이 친구처럼 짝지어 다니는 모습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텐데요. 단독 생활을 하는 오소리와 삵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걸어가는 희귀한 장면이 지리산 무인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의 지리산, 오소리 한 마리가 밤길을 걷고 삵 한 마리가 그 뒤를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3개월 뒤에도 줄지어 걸어가는 오소리와 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갑자기 오소리가 뒤를 쳐다보고, 뜻밖의 눈길에 놀랐는지 삵이 두 눈을 끔뻑거립니다.
국립공원공단이 국내 야생동물을 관측한 이래 두 동물이 같이 걷는 장면을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국립공원공단 생태복원부 계장 - "두 마리 다 다니는 모습이 흔치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저희도 관찰을 했었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일대를 관찰하면서 야생동물 활동을 잇달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와 담비, 팔색조, 참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하여 서식지를 보존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주에서는 사람이 드나드는 습지에서도 새끼 삵 3마리가 한달 새 덩치도 커지고 물웅덩이를 단번에 뛰어넘을 만큼 건강하게 자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염하연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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