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다시 올랐다

이윤주 기자 2023. 9.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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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변동 주담대 0.05%P ↑
중소기업 금리는 0.08%P 떨어져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지난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3%로 7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와 은행채 5년물 등의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31%)과 일반 신용대출(6.53%) 금리가 각각 전월보다 0.03%포인트, 0.01%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형 금리(4.50%)의 상승폭(0.05%포인트)이 고정형(4.25%·0.03%포인트)보다 컸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사이 73.7%에서 76.5%로 커졌다.

반면 기업 대출금리(5.21%)는 0.04%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5.17%)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 금리(5.24%)가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표금리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내렸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연 3.6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9%)가 0.04%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9%)도 0.0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서 팀장은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단기 예금 비중이 커지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5%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6개월 만의 확대 전환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포인트)는 0.02%포인트 줄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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