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웹툰·영화' 미끼로 중독…초중고생 19만 명 위험집단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인터넷 도박 중독에 빠지게 된 걸까요? 공짜로 웹툰과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도박 광고를 누른 게 화근이었는데, 이런 위험한 초중고생이 19만 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료 가입자만 볼 수 있는 인기 웹툰과 예능, 영화 등을 공짜로 보여주는 홈페이지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불법 OTT 사이트에는 이렇게 많은 도박 사이트 광고가 뜨는데요.
청소년들도 클릭해 간단한 정보만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C 군 / 도박 경험 고등학생 - "이메일 적고 전화번호 적고 인증하고 그게 다예요… 출석 체크해서 막 2만~3만 원씩 (게임머니) 당첨되고…."
하지만 이런 도박 사이트에 대한 단속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지난해 5만 8천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를 심의하고 차단하고 하는 실무자는 단 3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청소년 도박이 또 다른 범죄로 커질 우려도 있지만, 학교 역시 정확한 실태 조사나 예방 대책이 없다시피 합니다.
▶ 인터뷰 : 전 학교폭력전담 경찰 - "실질적으로 선생님이 제재하거나 확인하거나 이럴 수 있는 상황은 안 됩니다. 인권 침해라는 부분, 사생활 침해가 있기 때문에…."
경찰은 내년 3월 말까지 청소년 도박을 특별 단속할 방침이지만,
전국 초·중·고등학생 398만여 명 가운데 19만 명 넘게 '도박 중독 위험군'에 속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더 늦기 전에 보다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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