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3배 내놔" 갤러리 대표 감금·폭행…MZ 조폭 동원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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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미술품에 투자한 돈의 3배를 내놓으라며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한 투자회사 대표와 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회사 대표 30대 유 모 씨가 갤러리 대표 A 씨를 폭행, 협박하고 그림을 빼앗아 가는 모습입니다.
유 씨는 지난 3월 말 A 씨를 통해 이우환 화백 작품 등 그림 5점에 28억 원을 투자하고 42억 원으로 불려 돌려받기로 했습니다.
투자사 대표 유 모 씨 등은 이곳 건물 지하에서 피해자를 7시간 넘게 감금하고 협박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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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미술품에 투자한 돈의 3배를 내놓으라며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한 투자회사 대표와 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원된 일당 가운데에는 조직 폭력배까지 있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
한 남성이 팔을 치켜들어 여성을 위협하고, 머리를 때립니다.
남성 3명이 더 나타나 여성을 둘러싸고, 이어 벽에 있던 미술작품을 옮깁니다.
투자회사 대표 30대 유 모 씨가 갤러리 대표 A 씨를 폭행, 협박하고 그림을 빼앗아 가는 모습입니다.
유 씨는 지난 3월 말 A 씨를 통해 이우환 화백 작품 등 그림 5점에 28억 원을 투자하고 42억 원으로 불려 돌려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지 못하자 마음대로 이자를 정해 87억 원을 내놓으라고 A 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 1계장 : 임의적으로 하루 이자 콜금리 2%, 1%로 (정)하면 연 700%, 300% 이렇게 되는 거죠.]
이 과정에서 유 씨는 이른바 MZ 조폭을 동원했습니다.
1983년생들이 모인 자칭 '불사파' 조직원 5명을 한 번에 300만 원 씩 주고 동원했는데, 이들은 모두 강남 아파트에 살며 2~3억 원대 외제 차를 몰았던 걸로 조사 됐습니다.
투자사 대표 유 모 씨 등은 이곳 건물 지하에서 피해자를 7시간 넘게 감금하고 협박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유 씨/피의자 :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냥 네가 손·발이 없이 살길 바라.]
유 씨 일당은 A 씨로부터 이자 수천만 원과 3천900만 원 상당의 그림 3점을 빼앗고, A 씨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 찾아가 2억 천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하고 아직 붙잡히지 않은 폭력배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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