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부인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도 “선수촌 생활 신기해, 잘 적응 대표 선수로 책임감 갖겠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
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혼성 단체전 예선에서 김혜영이 싱가포르를 상대하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이자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혜영 씨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첫 경기를 치렀다.
김 씨는 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브리지 혼성 경기 예선에서 강성석, 노승진, 오혜민, 황인구, 이수현과 팀을 이뤄 처음 출전했다. 한국은 이날 예선 첫 경기였던 태국과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2차전이었던 싱가포르전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브리지는 고도의 두뇌 싸움이 필요한 ‘마인드 스포츠’다. 2인1조로 2개 조 총 4명이 경기하는 카드 게임, 브리지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혼성 등 3개 종목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혼성 단체전 예선에서 강성석과 김혜영이 싱가포르를 상대하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씨는 고 정주영 회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라는 이력으로 대회 전부터 주목받았다. 브리지에 입문한 지 10년 가량 됐다는 그는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 등 수차례 입상 경력도 있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어 수익금 기부 활동도 해왔다.
김 씨는 아시안게임 현장 취재진 인터뷰에서 “오늘 너무 긴장했다.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팀에 미안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대표선수로 뽑혔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생활에 대해 그는 “(선수촌 내에) 일반 차량이 안 다니더라. 일반인이 안 다니고 선수만 오가는 게 가장 놀랐다. 그래도 이제는 잘 적응했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혼성 단체전 예선에서 김혜영이 싱가포르를 상대하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리지의 매력에 대해 김 씨는 “나이 드신 분들이 실내에서 하기 좋은 팀 스포츠다. 게임 방식도 여러가지고, 훈련할 것도 많아 흥미롭다”고 밝혔다. 브리지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라운드 로빈 예선을 치르고, 3~4일 준결승, 5~6일 결승을 치른다. 이날부터 6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할 그는 “대표 선수로 뽑혔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