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탈락 해도 계속 경기? AG 골프 메달 셈법 “복잡하네”
개인전 탈락해도 팀 생존 땐
단체전 성적위해 경기는 계속
◆ 항저우 아시안게임 ◆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가 28일 중국 항저우 시후 국제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24개국 82명, 여자부 16개국 40명이 출전한다. 임성재, 김시우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나서는 한국 남자팀, 인뤄닝, 린시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중국 여자팀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은 한 국가 당 남자 4명, 여자 3명까지 나선다. 일반 골프 대회와 달리 아시안게임 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도 있다. 남자는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으로 처음 채택됐던 1982년 뉴델리 대회, 여자는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단체전이 도입됐다. 이번 대회엔 남자 20개 팀, 여자 12개 팀이 나선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따로 열리는 건 아니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각 선수가 기록한 스코어가 기본 바탕이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는 예년과 다르게 순위를 가린다. 핵심은 사상 처음 컷오프 도입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만 해도 모든 선수가 72홀 플레이를 치렀다. 그러나 항저우 대회에서는 2라운드를 마치면 개인전은 남자 상위 40명, 여자 상위 20명만 3·4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출전 선수 중 절반만 살아남아 좀 더 밀도 있는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단체전도 컷오프가 있다. 단체전은 각 라운드 당 국가별로 남자는 상위 3명, 여자는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라운드를 마치고 남자부 상위 10개 팀, 여자부 상위 7개 팀만 3라운드에서 경쟁할 수 있다.
단체전을 컷 통과한 나라에서 개인전 컷 탈락 선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선수는 3·4라운드에 나서는 대신 두 라운드에서 기록한 스코어는 단체전 성적에만 반영한다. 개인전에서는 당연히 순위에서 제외된다. 근대5종 등 일부 종목에서 성적에 따라 상위권에 오른 선수만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논란이 됐지만, 골프 단체전은 입상하면 해당 국가 선수 모두 메달을 받을 수 있다.
경기 방식은 복잡하지만 선수들이 골고루 상위권에 오르면 개인·단체전 모두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한국 남녀 골프대표팀 선수들은 1라운드 전날인 27일에도 막판까지 코스 공략법을 연구하면서 ‘금메달 샷’을 향한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남자대표팀 에이스 임성재는 “1라운드를 하고서 긴장을 풀고 경기하다보면 PGA 투어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할 수 있겠다. 실수를 줄여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라운드 조 편성이 이날 오후 발표됐다. 임성재는 우아순(중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동반 플레이하고, 김시우는 슈반카르 샤르마(인도), 안민 응우옌(베트남)과 한 조에 편성됐다. 조우영은 딩워니(중국), SSP 차라시아(인도)와 함께 경기하고, 장유빈은 천구신(중국), 조시 칼린(인도)과 동반 플레이한다. 여자부에서는 유현조가 황딩쉬안(대만), 알로이사 아티엔자(싱가포르)와 가장 먼저 플레이하고, 임지유가 젠베이윈(대만), 고촉위(싱가포르), 김민솔은 차이베이잉(대만), 판 아만다(싱가포르)와 연이어 경기를 치른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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