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자동차, 中서 철수한다
"다른 日기업도 전략 재검토"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중국에서 전기차(EV)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현지 브랜드 선호로 판매 부진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합작 관계를 맺고 있던 중국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 자동차는 합작 회사인 '광저우 미쓰비시 자동차'가 운영하는 후난성 창사공장에서 철수한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철수한 공장은 광저우 자동차가 자사의 EV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합작회사는 광저우 자동차 그룹이 50%, 미쓰비시 자동차가 30%, 미쓰비시 상사가 20%를 출자했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철수함에 따라 상사도 출자분을 회수할 예정이다.
업계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시장 철수가 이미 예고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곳은 현재 중국에서 미쓰비시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지만, 판매 부진으로 지난 3월부터 신차 생산을 중단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EV 보급 확산과 현지 브랜드 약진으로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닛케이는 미쓰비시뿐 아니라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고전 중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시장 전략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3만8550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연결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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