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와 불화설' 산초,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규율 문제...훈련 지각+잠 안 자고 밤새 게임

오종헌 기자 2023. 9.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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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제이든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인 'Utd 리포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해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에도 규율 문제는 늘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훈련에 늦거나 경기 끝나고 2~3일 사라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르트문트 수뇌부들에 의하면 가장 큰 문제는 산초가 잠을 너무 적게 자고 밤을 새면서 게임을 한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산초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아카데미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간 산초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한 건 2018-19시즌부터였다. 당시 산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에 올랐다.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 16도움을 터뜨렸다.


이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고, 2021년 여름 8,500만 유로(약 1,204억 원)를 주고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첫 시즌은 아쉬웠다. 산초는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지난 3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20~30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지난 시즌 역시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황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산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질병 문제까지 겹치며 컨디션 관리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탈락했다.


부진과 함께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 이 때문에 산초는 잠시 맨유를 떠나 개인 훈련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100일 가량의 공백 끝에 복귀했고, 최종적으로 리그 26경기 6골 3도움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다시 부활에 나섰다. 의욕적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했지만 여전히 기회는 제한적이다.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 교체로만 뛰었다.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사이 맨유의 좌우 측면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그리고 안토니가 맡았다. 래쉬포드가 좌측에 배치되지 않을 때는 가르나초가 기회를 받았고, 안토니가 우측 윙어로 4경기 전부 선발로 뛰었다. 안토니를 대신해서 경기 도중에는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교체 출전했다.


이런 가운데 문제가 발생했다. 9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아스널전에서 산초가 명단 제외된 뒤 텐 하흐 감독은 "훈련 과정을 모두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항상 특정 수준 이상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답답한 상황 속에 텐 하흐 감독이 훈련 성과를 지적하자, 결국 산초는 폭발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나는 코칭 스태프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발생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현재는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그리고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훈련장에도 복귀했다. 하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은 1군 훈련 제외였다. 맨유는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 개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공개 사과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즉각적으로 1군 선수단에서 추방됐다. 산초는 자신이 구단의 이중 잣대의 피해자라고 여긴다"고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5일 "맨유 선수들은 산초가 사과하길 촉구했다. 산초는 이달 초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제외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이 발생했다. 그는 1군 훈련에서 추방됐지만 아직까지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고,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러한 상황은 3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제 마커스 래쉬포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등 잉글랜드 동료들이 나서서 산초에게 텐 하흐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산초와 텐 하흐 감독 사이를 중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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