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격돌 앞둔 女 농구 박지수 “코트에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파” [AG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9.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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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북한과 아시안게임에서 격돌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수가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박지수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나섰던 시절 북한의 에이스 로숙영과 같이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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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북한과 아시안게임에서 격돌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수가 각오를 다졌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태국에 90-56 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수.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박지수는 짧은 시간만 소화한 태국전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로써 기분좋게 대회를 시작하게 된 대표팀은 29일과 10월 1일 차례로 북한, 대만과 격돌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78 방콕, 1990 베이징, 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에이스 박지수는 이날 17분08초를 뛰며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박지수의 유무에 따라 한국의 경기력이 바뀌기도 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수는 “솔직히 국제 대회에 나오면 항상 떠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긴장을 많이 했다. 저 답지 않게 첫 경기라 긴장이 더 됐다. 그래서 처음부터 더 힘을 줘 잘하려 했는데, 이 부분이 초반에 잘된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이제 29일 북한과 격돌한다. 특히 박지수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나섰던 시절 북한의 에이스 로숙영과 같이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다만 북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기자들하고도 철저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박지수는 “연습체육관에서 오다가다 봤다. 우리를 피하더라. 그래서 저도 조금 속상하긴 했는데, 그걸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그때는 남·북 단일팀이었지만, 지금은 경쟁자다. 우리가 이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북한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같은 시각 펼쳐진 경기에서 북한은 대만을 91-77로 격파했다. 특히 박지수(196cm)보다 신장이 큰 박진아(205cm)는 이날 무려 51득점을 기록했다.

박진아는 만 15세였던 지난 201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이벤트 경기에서 9분 동안 9득점 8리바운드를 작성,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박진아가 51득점을 넣었다는 취재진의 발언을 들은 박지수는 “혼자서요?”라며 놀란 뒤 “그때도 모든 선수들이 더 긴장감 있게 나와야 될 것 같다. (박진아의 득점 소식을) 들으니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생각을 잘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북한과 대만의 경기를 보고 분석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태국전이 끝나고 만난 박지수는 북한 박진아의 득점 소식을 듣고 놀랐다. 그는 곧바로 결의를 다지며 북한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항저우 중국)=이한주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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