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아바타’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바라보는 AI [워크데이 라이징 2023]
카메론 “상상력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
‘인류로서 용인 가능한 합의점 찾고
어떠한 가치를 AI에 부여할지 고민해야’
영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 등을 탄생시킨 거장 제임스 카메론 영화감독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워크데이 라이징 2023’ 행사에서 AI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워크데이 라이징 2023은 인적자원(HR)·재무 관리 솔루션 기업 워크데이가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로, 워크데이의 파트너사, 고객 등 약 15000명의 인파가 참여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행사의 첫날 행사의 막을 여는 키노트 연사로 등장해 영화 감독으로서 AI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점을 공유했다.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 아바타 같은 작품을 탄생시킨 카메론 감독은 컴퓨터그래픽(CG), 모션캡처, 3D 기술과 같은 신기술을 끊임없이 작품에 접목시켜왔다.
그만큼 기술 활용에 열려있는 실험적인 감독으로서 카메론 감독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 제기되는 기대와 우려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전달했다. 그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뚫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상상력과 추론이라고 부르는 영역은 인간의 삶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데, 생성형 AI는 이러한 인간의 지각 필터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예를 들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 작가에 대해 알고 싶고 작품에 대해 작가와 대화하고 싶어지지만, 이러한 영역도 생성형 AI가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AI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카메론 감독은 “관건은 사람과 AI의 대결이 아니라 사람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정의하며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달렸다”며 “규제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의 인류로서 무엇이 용인할 수 있고 없는지에 대한 합의점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회에는 증오와 분열, 양극화가 극심하고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떠한 가치 체계를 AI에 부여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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