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날개 단 S-Oil·GS
정유株 이익전망 높아져
SK이노는 유상증자 충격에
2달새 주가 25% 떨어져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가 넘어가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유주의 이익 전망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주가 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정유주가 여전히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이유다. 7월 산유국의 감산 효과와 신흥국 수요 증가 효과까지 겹쳐 유가와 정제마진 측면에서 정유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27일 에쓰오일은 최근 한 달간 9.7%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의 주가 상승은 당초 5500억원으로 예상되던 3분기 영업이익이 유가가 90달러를 상회하자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두바이 유가는 두 달 새 배럴당 17달러 올라 재고평가이익은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도 전 분기 대비 9달러 상승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정제마진이 연말까지 크게 내려갈 여지는 보이지 않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5배에 그치기 때문에 지금같이 매크로 환경이 불안할 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쓰오일은 순수 정유업체라 고유가가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500원이라 현 주가 수준에서 연 2.5%대다. 4분기 유가가 단기 고점을 통과하더라도 중국·인도의 수요 덕분에 안정적인 정제마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그룹의 지주사 GS 주가도 GS칼텍스의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5.1% 올랐다. 특히 현재 주가가 12개월 PBR 0.3배 수준이라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GS 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798억원 수준으로 전망돼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긍정적인 3분기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의 충격이 계속되며 두 달 새 25%가량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의 당초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00억원이지만 최근엔 9000억원 이상으로 눈높이가 올라갔다.
그럼에도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배터리사업의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달 5일은 유상증자 물량 상장까지 예정돼 있어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6% 빠졌다.
한편 하나증권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상황은 수요 위축 때문에 정유업계에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은 중국에서 국영 정유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며 글로벌 수요가 회복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8월 누적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재고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더 오른다면 연말까지 중국의 원유 수입 수요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95달러로 오르는 탓에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자 수요 감소로 평균 복합 정제마진이 소폭 조정되기도 했다.
[김제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연예인보다 더 예쁜 자연미인”…中 네티즌 난리난 이 여성의 정체 - 매일경제
- “이러다 조만간 강남에 집 사겠다”…치과의사가 꼽은 최악 음식 - 매일경제
- 최태원 SK 회장, 90년대 하이틴 모습으로 추석 인사 - 매일경제
- “주스 마시고 복통에 설사”…CCTV 보니 범인은 회사 대표 - 매일경제
- 야구방망이로 엄마 폭행한 중학생…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제압 - 매일경제
- “700만원 깎아드려요, 단 30분만”…또 가격 장난질한 테슬라 - 매일경제
- 태어나보니 통장에 100억이...슈퍼리치 미성년자 90명, 평균 14억씩 보유 - 매일경제
- [속보] 북한 “불법 침입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 추방 결정” - 매일경제
- 유시민 ‘2030男 쓰레기’ 발언에…진중권 “뇌 썩었나” 일침 - 매일경제
- ‘비매너 논란’ 권순우, 자필 사과문 공개…“경솔한 행동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MK항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