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아래 하나로 뭉쳤다→토트넘 '승리 DNA' 장착!...4G서 선제골 내주고 승점 8점 획득!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올 시즌 토트넘 훗스퍼는 확실하게 '승리 DNA'를 장착한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프리미어리그(PL) 6경기 중 4경기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두 번 이기고, 두 번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8점을 챙겼다"라면서 집중 조명했다.
이어 "그러나 사실 이러한 정신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최근 아스널을 상대로 얻은 승점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얻은 역대 순위표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공개한 표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 얻은 승점 표다. 토트넘은 무려 428점을 얻어냈으며, 경기당 0.36점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27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눈에 띄는 점은 2021-22시즌 처음으로 PL 무대에 승격한 브렌트포드가 지난 3시즌 동안 지고 있던 상황에서 승점 29점을 얻어냈고, 경기당 0.35점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짜릿한 경기를 많이 생산해 냈다. 특히 2010-11시즌 토트넘은 먼저 실점을 내준 상황에서도 승점 24점을 쌓은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승점 62점으로 리그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부문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운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뉴캐슬은 2001-02시즌 무려 23경기에서 먼저 실점을 내주고도 승점 34점을 쌓았다.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도 지고 있던 26경기에서 승점 25점을 얻어냈다.
토트넘에 이러한 정신을 이끈 인물은 바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올여름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우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6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모든 것이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수비 라인에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하면서 안정화를 가져왔고, 매번 아쉬움이 남았던 좌우 윙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페드로 포로가 인버티드 윙백 역할을 하면서 공수에서 균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원도 모두 변화했다. 지난 시즌 주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등이 담당했지만, 창의력과 빌드업 부분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메디슨을 중심으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를 기용하면서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 체계적인 빌드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격진은 손흥민을 기준으로 변화 중이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이 좌측 윙포워드에서 공격을 지원 중이다. 우측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을 그라운드 내에서 하나로 묶는 역할은 손흥민에게 맡겼다.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부주장 해리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팀의 리더가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내정했다.
손흥민의 친화력을 눈여겨 봤다. 프리시즌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리더십 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선수다. 그는 거의 모든 그룹에 섞여있다. 그가 단지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서도 주장이고, 오랫동안 국가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놀라진 않지만, 그는 팀 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더십 자질은 충분했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성용이 대표팀을 은퇴한 뒤,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햇수로 6년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주장 완장과 안면 마스크를 쓰고 팀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의 리더십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 과거보다 더욱 이타적인 플레이어로 변화했다. 슈팅 가능한 상황에도 더욱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살폈고, 경기장 안에서 말보단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줬다.
하나로 뭉친 토트넘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힘을 길러냈다. 토트넘은 올 시즌 4경기에서 먼저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2승 2무를 거두며 승점 8점을 얻어냈다. 승리 DNA가 장착된 토트넘은 올 시즌 20개팀 가운데 패하지 않은 4팀 중 하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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