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징크스' 황희찬 4골→울버햄튼 4패...1위 맨시티를 뚫어라

이현호 기자 2023. 9.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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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패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골을 넣고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올 시즌만 4번째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 시각)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컵 3라운드 입스위치 원정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입스위치는 현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원정팀 울버햄튼은 황희찬, 사샤 칼라이지치, 파블로 사라비아를 공격에 배치했다. 전반 4분 만에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다. 칼라이지치의 패스를 받아 강렬한 왼발 슛으로 입스위치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황희찬의 4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곧바로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5분 수비수 토티 고메스가 울버햄튼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하부리그 팀 상대로 전반 초반에 2골을 먼저 넣었음에도 울버햄튼은 승리하지 못했다. 전반 28분과 38분, 후반 13분에 연달아 실점해 2-3으로 무너졌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야속하기만 하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득점한 경기에서 울버햄튼은 모두 패했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은 1-4로 크게 졌다.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황희찬이 헤더골을 기록했으나 울버햄튼은 2-3으로 졌다.

5라운드 리버풀전도 마찬가지였다. 황희찬이 전반 7분 만에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내리 3골을 실점해 1-3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번 입스위치전에서도 황희찬이 먼저 골을 넣고도 울버햄튼은 2-3으로 뒤집혔다.

반대로 황희찬이 골을 못 넣은 4경기 성적은 어떨까.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졌고, 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0으로 이겼다. 6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는 1-1로 비겼다. 리그컵 2라운드 블랙풀전은 5-0으로 이겼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 골과 울버햄튼 승리가 겹친 가장 마지막 경기는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2022-23시즌 3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황희찬이 추가 득점해 울버햄튼이 2-0으로 승리했다. 약 5개월 전 일이다.

황희찬과 울버햄튼 모두 반갑지 않은 이 징크스를 끊어야 한다. 울버햄튼은 오는 30일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리그 16위로 떨어진 울버햄튼과 단독 1위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황희찬은 개인 통산 4차례 맨시티전을 치렀다. 득점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이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맨시티전에서 황희찬의 득점과 울버햄튼의 승리가 나란히 터진다면 오랜 한을 풀 수 있다.

엘링 홀란드(맨시티)와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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