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하드캐리 언제까지, 울버햄튼 끝없는 부진... 리그 16위→2부 팀에도 충격패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왼쪽)의 골을 축하해주는 울버햄튼 동료들. /AFPBBNews=뉴스1

'황소' 황희찬(27)의 하드캐리에도 소속팀 울버햄튼(잉글랜드) 부진에는 끝이 없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리그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챔피언십(2부) 소속 입스위치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일찌감치 리그컵 우승 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날 황희찬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올 시즌 4호골(리그 3골·리그컵 1골)을 뽑아냈다. 전반 4분 만에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건드려 봤으나 슈팅이 워낙 강력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15분 팀 수비수 토치 고메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지만, 전반 28분 한 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 39분에도 실점하면서 스코어는 2-2가 됐다.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결승골까지 내줘 2-3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5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7.1로 좋았다. 선제골과 함께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4% 등을 기록했다.

펄쩍 뛰어오른 황희찬.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올 시즌 황희찬은 폭풍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에서는 6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선발 출전이 3회밖에 되지 않았는데,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팀 영향력 측면에서도 절대적인 지분을 자랑한다. 울버햄튼이 리그 6득점을 기록했으니 황희찬이 절반을 책임졌다.

하지만 황희찬의 활약에도 울버햄튼은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졌다. 1승 1무 4패(승점 4)를 기록하고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 부진이 꼽힌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은 팀 31득점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골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빛이 돼주고 있지만,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긴 위해선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경기에 집중하는 황희찬. /AFPBBNews=뉴스1

그나마 미드필더 페드루 네투가 1골 4어시스트를 올려 활력소가 돼주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1득점), 파비오 실바(0골) 등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황희찬은 자신의 개인 최다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은 바 있다.

황희찬(왼쪽)이 득점에 성공하자 울버햄튼 선수들이 축하를 건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