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 ‘뚝’, 이러다 아이 1명이 어려울 수도”.. 출생아, 첫 2만 명 아래로
“혼인 줄고, 이혼 감소세”
인구 45개월 연속 자연감소
“인구 감소 10만 넘을 수도”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에 비해 1,000명 이상 줄며 최소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규모로, 첫 2만 명을 밑도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돌며 45개월 연속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사망자가 2,000명 이상 늘어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7월 한 달 간 국내 인구가 1만 명 정도 자연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출산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도 감소세가 심화됐습니다.
더구나 평균 출생아수가 1명을 밑돌던게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다가 저출산 추이가 악화되는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1만 9,102명으로 전년 대비 1,373명(-6.7%)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은 지난 6월(-1.6%) 대비 5% 포인트(p) 이상 확대됐습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13명 증가)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 이후 매달 전년 대비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월별 출생아 수는 4개월 연속 2만 명을 밑도는 실정입니다.
1~7월 누적 출생아는 13만 9,445명으로 전년 14만 8,963명보다 6.4%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 출생아는 지난해 24만 9,186명보다 줄어 20만 명 선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4명에 그쳤습니다. 1년 전에 비해 0.3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6월 통계청 인구동향에서 나온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은 0.7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이 줄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3분기가 시작하는 7월에도 이처럼 출생아 수가 줄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대까지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분기별 합계출산율을 공개합니다.

지역별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부산(-4.4%)과 경북(-5.2%)으로, 제주는 –1.6%입니다.
7월 사망자는 2만 8,239명으로 전년 대비 2,166명(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증가 폭도 1994년(3,224명)에 이어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컸습니다.
월간 사망자는 올해 2~4월을 빼면 2021년 3월 이후 계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분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되며 사망자가 급증한 바 있는데,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2~4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이때문에 지난 7월까지 올들어 누적 사망자(20만 613명)는 전년(22만 317명)보다 8.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통계청은 고령화 영향으로 매년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사망자가 많았던 탓에 올해 사망자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올해 오히려 지난해처럼 사망자가 크게 발생할 외부 요인이 없는데도 비슷한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인구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7월 국내 인구는 9,137명 감소하면서 올들어 6만 1,168명 줄었습니다.
국내 인구는 2019년까지 꾸준히 늘다 2020년 첫 –3만 2,611명으로 감소세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듬해 5만 7,118명이 줄면서 감소 폭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 폭이 두 배 이상 크게 확대되며 12만 3,753명 감소해 연간 인구 감소 폭이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이라고 원활한 양상은 아닙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4,155건으로 전년보다 792건(-5.2%) 감소했습니다. 앞서 전달과 비교해서도 1,898명 줄었습니다.
다만 1~7월 누계로는 11만 5,859건으로 전년(10만 8,054건)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7월 이혼은 7,500건으로, 전년보다 34건 줄었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역시 인구가 10만 명 이상 감소하는게 유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 “출생아 감소와 맞물려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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