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잇단 법정관리에 채권시장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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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회사채 투자자들이 손실 위기에 처했다.
조기 상환이 무산된 채권이 부도가 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도 경영 악화로 지난 2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법정 관리에 돌입한 기업의 채권 회수율이 10~20%로 낮은 만큼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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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회사채 투자자들이 손실 위기에 처했다. 조기 상환이 무산된 채권이 부도가 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유플러스12에 대한 조기 상환 요청을 받았지만, 자금 부족으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미지급 규모는 약 296억원이다.
대유플러스는 결국 이달 2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도 경영 악화로 지난 20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BW는 채권에 보증을 결합한 사채다. 만기시점에 원금과 이자, 신주인수권까지 얻을 수 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난에 처하자 대부분 투자자가 만기(3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조기 상환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유플러스가 법정 관리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가 된 대유플러스12는 발행 당시 신용등급이 BB로, 투기등급 회사채(정크 본드)였다. 정크 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말한다. 위험성이 높은 만큼 기대 수익률도 커 개인 투자자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채권 가격은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일반채권시장에 따르면 대유플러스12 가격은 이달 22일 9710원에서 25일 8200원으로 1510원(5.55%) 하락했다. 이후로도 계속 추락해 26일 5740원, 27일 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유플러스14 가격도 이달 22일 5890원에서 이날 2891원으로 반 토막 났다. 대유에이피6CB도 3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가 연달아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대유위니아그룹에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법정 관리에 돌입한 기업의 채권 회수율이 10~20%로 낮은 만큼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시장에서는 대유플러스가 올해 7월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BW인 대유플러스14를 추가 발행한 것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발행 2개월 만에 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투자자 자금이 묶이게 된 탓이다. 대유플러스가 조기 상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전날에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급락했지만, 이날은 반등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위니아는 전일보다 185원(27.69%) 오른 853원을 기록했다. 위니아에이드와 대유에이피 주가도 전장 대비 각각 13.38%, 5.43% 상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유에이텍은 2.23%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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