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랐다는데, 쓸 돈 어디?.. “8만 원 오른 줄, 5만 원 더 줄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9.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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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1~7월 명목임금 2.2%↑.. 실질임금 1.5%↓
현행 관련 통계집계 이후 첫 마이너스 수치
고물가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3.7%↑”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많은 줄 알았는데, 체감 월급은 더 줄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근로자 누적 평균 월급이 8만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치솟는 물가를 반영했더니 실제 들어오는 돈은 지난해보다 5만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월급 수준을 웃도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7일) 고용노동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와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세전)은 396만 3,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월(391만 9,000원)보다 4만 3,000원(1.1%) 늘어난 수준입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이 421만 3,000원으로 6만 원(1.4%)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174만 5,000원으로 1만 4,000원(0.8%) 감소했습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가 355만 원으로 6만 5,000원(1.9%)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98만 3,000원으로 12만 6,000원(2.1%)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물가 수준을 반영했더니, 7월 실질임금은 356만 4,000원으로 전년 동월(360만 4,000원)보다 4만 원(1.1%) 감소했습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늘었는데 실제 체감하는 월급이 줄었다는 얘기로, 실질임금은 5개월째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올들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이라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데서 월급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까지 고공행진하다 올들어 1월 5.2%에서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1~7월 누적 평균 상승률은 3.7%로 높았습니다.

이에따라 1~7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394만 1,000원으로 4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 8만 5,000원(2.2%)이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55만 9,000원으로 5만 3,000원(1.5%) 감소했습니다.

3.7%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실질임금 상승률을 2.2%를 넘어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7월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누적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지난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8만 6000명으로 전년(1,954만 2,000명)보다 34만 4,000명(1.8%) 늘었습니다. 앞서 6~7월 4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산업별로 산업의 중추역할을 하는 제조업이 3만 명 늘며 2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6만 1,000명 늘어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보건과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 1,000명·4.6%), 숙박과 음식점업(6만 1,000명·5.4%), 전문·과학과 기술서비스업(4만 3,000명·3.4%) 순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8,000명·-0.5%), 건설업(-3,000명·-0.2%), 전기·가스·증기와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1.1%)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이 24만 1,000명(1.5%), 임시·일용직 9만 8,000명(5.1%) 늘었습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6,000명(0.5%) 증가했습니다.

7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8.9시간으로 전년 대비 2.8시간(-1.7%) 줄었습니다. 임시일용직 근로시간이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6.6시간으로 1.8시간(-1.1%), 임시일용직 90.4시간으로 9.3시간(-9.3%) 줄었습니다.

내년 최저임금(9,860원)은 올해 9,620원보다 2.5% 오르는 데 그친 상황입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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